가상화폐 49억원 발행하고 먹튀했다

루프X , ICO 마치고 감쪽같이 사라져

금융입력 :2018/02/13 14:13    수정: 2018/02/18 09:08

박병진 기자

암호화폐공개(ICO·Initial Coin Offering)를 통해 450만 달러(약 48억 7천485만원)의 자금을 조달한 가상화폐 스타트업 '루프X(LoopX)’가 하루아침에 잠적했다.

12일(현지시간) 더넥스트웹, 뉴스BTC 등 주요 IT 전문 외신들은 루프X가 예고 없이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하고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텔레그램 등 소셜 미디어 계정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루프X 로고. (사진=LoopX)

ICO는 블록체인 스타트업이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를 선판매해 자금을 확보하는 새로운 형태의 자금유치 방법이다.

루프X는 ‘루프X 코인(LPX)’을 발행해 2016년 9월 설립 이래 총 45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액을 유치 받았다.

사업계획서에는 “모든 투자자에게 주 단위로 10% 이상의 이익을 보장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였다.

현재 폐쇄된 루프X의 홈페이지에는 오타와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가득했다.

뉴스BTC가 “글도 제대로 못 쓰는 회사를 신용한 투자자가 있었다는 게 놀랍다”고 촌평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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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루프X와 같은 사례가 국내에서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년 9월 ICO를 전면 금지했고, 최근 “현재로서 ICO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읽기

한편 루프X는 국내 기반의 블록체인 전문기업 더루프와는 무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