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연내 블록체인 금융 서비스 상용화"

앤트파이낸셜 임원 "ICO와 블록체인 달라"

인터넷입력 :2018/02/13 07:50

중국 대형 기업의 블록체인 기술 적용 상품이 올해 상용화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올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기술검증(PoC)를 마치고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앤트파이낸셜의 장궈페이 부총재가 한 금융 서비스 행사에 참석해 직접 이같이 밝히며 '3세대 블록체인 기술' 아키텍처가 출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장 부총재에 따르면 앤트파이낸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은 앞서 공익, 추적, 금융 등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 장 부총재는 이 자리에서 "블록체인을 가상화폐발행(ICO)와 같은 개념으로 보는 것은 최대의 오류"라며 중국에서 규제의 제한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와의 분리 육성을 주장했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이 올해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앤트파이낸셜)

중국 최대 결제 플랫폼인 알리페이(Alipay)를 운영하는 앤트파이낸셜은 지난해 3월 알리페이의 기부 플랫폼에 블록체인을 도입해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는 기법으로 기부자를 찾아내고 있다. 지난 1월 18일 기준 총 2100만 명의 사용자가 831개의 공익 프로젝트에 기부해 3.67억 위안(약 628억5천242만 원)이 모였으며 기부 횟수는 2.2억 차례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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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궈페이 앤트파이낸셜 부총재(사진=레이펑왕)

유통에도 적용됐다. 블록체인을 응용해 오세아니아, 뉴질랜드의 26개 브랜드 분유 등의 QR 코드를 부착하고 생산지, 생산일, 물류 등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자상거래 기업이 일일이 정보를 기입하지 않아도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사실에 기반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장 부총재는 이 행사에서 "블록체인은 모바일 지불처럼 천천히 사람들의 생활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인터넷이 탄생한 이후 구글과 페이스북 등 많은 기업이 탄생하고 전자상거래를 비롯한 인터넷 경제가 발전했으나 블록체인이 인터넷 기초 위에서 효율을 높이는 거대한 경제 가치를 보유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