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1020…페이스북 더이상 쿨하지 않나

이마케터 "젊은층, 인스타그램·스냅챗으로 이동"

인터넷입력 :2018/02/13 07:52    수정: 2018/02/13 07:53

페이스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1020세대 사용자를 잃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장년층 가입이 늘어나면서 젊은이들이 더 이상 페이스북을 '쿨(cool)'하다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는 24세 미만 미국 인터넷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을 떠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매월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주로 중장년층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마케터는 올해 미국에서 한달에 한 번 이상 페이스북을 접속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인터넷 사용자는 1억6천950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보다 약 1% 미만 성장한 수치라고 밝혔다.

또 올해 11세 이하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9.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12세에서 17세 사이는 5.6%, 18세에서 24세 사이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수는 5.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마케터가 해당 연령 그룹의 미국 페이스북 사용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케터는 페이스북이 올해 약 200만명의 24세 이하 사용자를 잃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에서 이탈한 사용자가 모두 인스타그램으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마케터는 인스타그램이 약 160만명의 24세 이하 사용자를 새롭게 얻는다고 하면, 스냅챗은 190만명의 사용자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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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케터 수석 애널리스트 데브라 아호 윌리엄슨은 "스냅챗은 리디자인을 통해 플랫폼 사용을 쉽게 만들어 중장년층을 더 흡수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장년층 흡수가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층들이 그들의 부모나 조부모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쿨하다고 받아들일지가 문제"라며 "이는 페이스북의 고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