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천애명월도, 새해 첫달 '방긋'...신작 또 나온다

게임입력 :2018/02/09 13:27    수정: 2018/02/09 23:16

연초부터 PC 게임 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넥슨이 출시한 무협 PC 게임 천애명월도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PC방 인기 게임 톱10에 이름을 올린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천애명월도의 뒤를 이어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연내 모습을 드러낸다. 신작들이 국내 PC 게임 시장을 다시 한 번 흔들어 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10여종의 PC 게임 신작이 연말까지 차례로 출시된다.

그동안 국내 PC 게임 시장은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 서든어택 등 슈팅 게임 장르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등이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이런 분위기에 신작이 출시돼 새 활력을 불어넣은 상황. 넥슨이 서비스하고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PC 게임 신작 천애명월도가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20~40대 이용자를 사로잡으며 인기작으로 거듭난 상황이다.

천애명월도.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멀티클릭 데이터를 보면, 천애명월도는 지난달 25일 출시 첫날 PC방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뒤 곧바로 톱10에 진입했다. 이 게임이 블레이드앤소울에 이어 무협 게임의 인기 명맥을 이어갔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천애명월도가 출시 초반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무협 게임 특유의 무공 연출을 극대화했고, 쉽고 간편한 캐릭터 육성과 아이템 가치를 보존해 주는 안정장치, 렉 없는 쾌적한 핵앤슬래시 요소 등을 강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선 국내 PC 게임 시장이 다시 살아난 만큼 출시를 앞둔 신작의 성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배틀그라운드, 새해 첫 달 천애명월도의 뒤를 이어 또 다른 흥행작이 탄생할지다.

피파온라인4 공식 홈페이지.

올해 국내에 출시되는 PC 게임 신작은 10여종.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블루홀 등이 신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가장 많은 라인업을 보유한 넥슨은 이날 피파온라인4 비공개 테스트를 시작으로, 신작 출시에 시동을 건다.

오는 6월 러시아 월드컵 개최를 전후로 출시되는 피파온라인4는 피파온라인3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피파17’에 적용된 최신 물리 엔진에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 ‘피파 18’ 그래픽을 온라인 환경에 맞게 재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전작과 다른 그래픽 및 선수 캐릭터 연출을 극대화했다.

또한 피파온라인4는 선수 캐릭터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개발했고,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전술 시스템으로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각 선수 캐릭터의 개선된 움직임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넥슨 측은 배틀라이트, 타이탄폴온라인, 아스텔리아 등을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배틀라이트는 리그오브레전드와 같은 MOBA 장르로, 쉽고 빠른 전투와 특색 있는 캐릭터 스킬 등으로 리그오브레전드와 정면 승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타이탄폴온라인은 유명 게임 타이탄폴IP를 활용한 슈팅 장르다. 아스텔리아는 MMORPG 요소에 트레이딩 카드(TCG) 방식을 융합한 작품으로 요약된다.

로스트아크.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테스트로 주목을 받았던 MMORPG 로스트아크를 꺼낸다는 계획이다.

로스트아크의 개발과 서비스를 맡은 스마일게이트알피지는 지난해 9월 2차 테스트를 진행한 이후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한창이다. 로스트아크는 테스트 당시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핵앤슬래시 요소를 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후 기대작으로 꼽힌 상태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연내 로스트아크의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블루홀의 신작 MMORPG '에어' 스크린샷.

블루홀은 에어로 PC 게임 시장에 또 도전장을 내민다. 자회사 펍지가 개발하고 스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 이은 새로운 PC 게임인 셈.

지난해 지스타 때 공개된 에어는 하늘이 배경이다. 주요 무대를 땅에서 하늘로 옮겨 비행선을 타고 하늘에서 대전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거대 함선 등을 활용한 대규모 전투로 기존 게임과 다른 플레이 재미를 제공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에픽게임즈는 최근 배틀로얄 장르인 포트나이트의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포트나이트는 슈팅과 건설을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슈팅게임으로 주변의 자원을 모아 다양한 아이템이나 건물을 만들어 싸우는 독특한 플레이가 특징이다. 좀비를 여러 이용자가 힘을 합쳐 막아내는 협력 모드 세이브 더 월드와 한 팀만 살아남을 때까지 경쟁하는 이용자 간 대결(PVP) 모드 배틀로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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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게임즈 측은 PC방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네오위즈와 손을 잡은 상태다. 포트나이트 PC방 서비스는 이르면 1분기, 늦어도 2분기에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새해 첫 달 출시된 천애명월도가 국내 PC 게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이러한 분위기를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이어 받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