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블록체인 마법 부리나

투자사 항생전자, 블록체인 영역서 입지 확대

인터넷입력 :2018/02/09 08:22    수정: 2018/02/09 08:32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투자한 금융 IT서비스 회사가 또 한번 블록체인 영역에서 입지를 확대한다.

마윈이 투자한 항생전자(恒生電子, HUNDSUN)가 7일 저장징텅왕뤄커지유한회사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업계 동향, 종합 지불, 고객 심사 등 금융 공공 기초 서비스를 담당한다. 스마트 거래 네트워크와 핀테크 개방 플랫폼도 구축하면서 인공지능(AI) 기초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횡성전자가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횡성전자의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마윈은 앞서 2014년 5억 달러(약 5천455억 원) 규모의 횡성전자 지분을 사들였으며 횡성전자는 금융과 증권 소프트웨어 개발 및 은행 거래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그해 마윈이 보유한 저장융신왕뤄기술유한회사가 항생전자 지분 100%를 매입했다.

마윈이 투자한 항생전자가 7일 저장징텅왕뤄커지유한회사를 정식으로 설립했다. (사진=항생전자)

업계는 항생전자가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접목한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항생전자는 이미 2016년 블록체인 영역에 뛰어들어든 중국 내 대표적 블록체인 금융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 금융 블록체인 협력연맹에 참여하고 400만 달러를 투자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심비온트(Symbiont)에 투자했다. 이를 통해 횡성전자가 중국 내 고객군에 심비온트의 스마트 계약 소프트웨어를 도입하기도 했다.

심비온트는 블록체인 스마트 증권 발행 및 거래를 위한 플랫폼으로, 사모 투자 시장과 기업 채권 시장 등에 주력해 왔다. 최근 심비온트는 뱅가드(Vanguard) 등과 협력해 블록체인을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과 거래 등에 적용했다.

지난해 횡성전자도 스마트 자문 시스템 'FAIS'와 스마트 투자 고문 바이로봇(BiRobot3.0) 등 주로 블록체인과 AI 기반의 거래 시스템 개발과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마윈의 블록체인 영역 모험과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마윈이 이끄는 알리바바 그룹 역시 블록체인 기술을 의료 영역과 공익 방면, 위조 상품 추적과 식품 공급망 등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로 삼아 적극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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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알리바바와 계열사 앤트파이낸셜, 슝안신구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디지털 슝안구 블록체인 실시 플랫폼' 구축 협약을 맺기도 했다.

앤트파이낸셜은 핀테크 영역에서 '베이직(BASIC)' 전략을 내세우면서, 첫 철자 B가 블록체인을 의미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몇 년간 알리바바가 금융 클라우드 영역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