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블록체인 각축…한국도 도전해야"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 블록체인3.0 컨퍼런스 서울 2018 주제강연

컴퓨팅입력 :2018/02/08 18:02    수정: 2018/02/09 08:28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가 올해 세계에서 '3세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가 각축을 벌일 것이라ㅗ 전망했다.

지난 1999년 증권정보사이트 운영사 '팍스넷'을 설립하고 지난해 5월 국내 첫 암호화폐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ICO)을 실행한 '블록체인OS'의 공동창업자가 던진 메시지다.

거번테크와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는 8일 '블록체인3.0 컨퍼런스 서울 2018'을 진행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주최측 관계자와 세계 각지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서비스를 사업화한 기업 임직원들이 무대에 올라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서비스 사례와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블록체인3.0 시대가 인터넷 혁명보다 더 큰 사회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와 민간이 모두 관련산업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창기 거번테크 대표 겸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장

박 대표는 "2017년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논란이 확산된 시기였다면, 2018년은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가 우리 생활에 구체적으로 실현, 사용되는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해가 될 것"이라며 "1세대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의 지평을 연 이더리움은 실용화가 어려워 3세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3.0 플랫폼이 나올 것"이라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3.0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첫째 빠른 속도의 컨센서스 알고리즘의 개발, 둘째 탈중앙화 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블록체인 구조, 셋째 보안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필요하다"며 "올해 3세대 암호화폐인 카르다노(Cardano), 이오스(EOS) 등 등장으로 각축이 벌어지고 있다"며 "3세대 암호화폐 최강자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도전에 한국도 과감하게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텔레그램은 텔레그램오픈네트워크(TON)라는 암호화폐를 통해 올해 3월 자체 ICO를 예고했고,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가 2018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며 "코닥이 사진저작물 유통을 목적으로 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코인원(코닥코인)’ 암호화폐 모델을 발표한 날 그 주가는 130%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가자 대상 마무리 발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서 활동해 우리나라와 대한민국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선진국이 됐으면 한다"며 "주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거번테크와 3K소프트의) 데이터테크놀로지 블록체인 부트캠프 참여를 독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에 이어 일본의 아이모드(i-mode) 개발자 타케시 나츠노 게이오기주쿠대학 교수, 인도의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제공업체 라라월드의 샌칼프 샹그리 회장, 세계 50대 로봇업체로 꼽히는 퓨처로봇의 송세경 대표, 신용정보 블록체인서비스 마이크레딧체인의 양재봉 대표, 블록체인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서비스 AI크립토를 제공하는 머니브레인의 에릭 장 대표 등이 강연을 통해 개발, 운영중인 서비스를 소개했다.

거번테크가 개발, 운영하는 예측시장형 의사결정서비스 '델리크라시'를 활용한 강연 평가도 진행됐다. 1월부터 2월초까지 5주간 진행한 부트캠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공부한 학생들이 개발한 탈중앙화앱 4가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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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기반 통합후원시스템 후원트(WHO WANT), 의료기록기반 진단서 확인서비스 마이메딕(MyMedic), 채용비리방지앱 '체인지원', 캠프 수료자의 수료증명서를 발급하는 앱 등이 소개, 시연됐다.

블록체인OS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해 6월말 블록체인OS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났으며 이후 거번테크 대표로서 블록체인서비스를 성장시키고 보스코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