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똑똑해진 TV, 가정내 모든 기기 제어한다

삼성전자 "빅스비+스마트싱스+클라우드 통합"

홈&모바일입력 :2018/02/07 10:26    수정: 2018/02/07 10:26

전세계 인공지능(AI)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가정 내 일상 생활 속에서도 AI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 등 집안의 모든 기기들을 연결·제어하는 스마트홈의 중심을 TV로 두고 소비자 맞춤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스마트홈은 TV, 에어컨,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을 비롯해 에너지 소비 장치와 보안 기기 등 사용 영역이 날로 확장되고 있다. 거실에 앉아 TV를 보면서 세탁기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냉장고로도 집안의 다른 가전, 온도조절 장치, IoT 기기 등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또 이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되면서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하는 지능화·개인화 서비스가 고도화될 전망이다. 가정과 사생활 유출에 대한 우려에 연결 기술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보안 이슈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 AI 음성인식 비서 빅스비(Bixby), 보안을 위한 녹스(Knox) 등 3대 핵심기술을 융합한 삼성 스마트 TV를 중심으로, 연결성·편의성·보안성을 모두 갖춘 스마트홈을 대중화한다는 목표다.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 빅스비, 녹스 등 기술로 한층 진화됐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미국법인 조셉 스틴지아노(Joseph Stinziano) 전무는 "삼성전자의 지능화된 IoT 기술이 사용자의 가사노동에 드는 시간과 부담을 줄여 더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통합 IoT+AI 음성인식+보안...'하나로, 편리하게, 안전하게'

삼성전자는 독자 기술을 주축으로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들의 스마트 솔루션 사용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개방형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2014년 IoT 개방형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마트싱스를 인수했으며, 현재 40여개의 파트너사, 370여개의 기기의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의 모든 기기들을 간편하게 연동하고 사용할 수 있는 '통합 IoT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앱 통합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통합 ▲빅스비 음성인식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스마트 뷰(Smart View)', '아틱(ARTIC)', '삼성 커넥트(Samsung Connect)' 등 기기마다 다르게 설치해야 했던 기존 수십여 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을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통합했다. 사용자들은 스마트싱스 앱 하나로 스마트싱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연동된 삼성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를 제어할 수 있다.

'클라우드의 통합'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 3자 기기와 서비스를 '스마트싱스'와 연동시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올해 하만의 자동차용 IoT 클라우드(Harman Ignite)까지 연동해 집 안의 가전 제품에서 차 안의 오디오까지 유기적인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 지능형 인터페이스인 빅스비는 이렇게 연결된 IoT 허브 기기를 위한 컨트롤러로 운용되며 스마트홈 라이프스타일 구현을 돕는 다리 역할을 한다. 빅스비를 통해 복잡한 기능도 음성으로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하며 일상의 번거로움을 덜어주고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스마트싱스, 빅스비, 녹스 등 기술로 한층 진화됐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가전 제품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기능을 탑재해 연결성을 확대하고 개별 스마트 가전의 UX를 강화해 서비스 연동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 TV, 삼성 패밀리허브 냉장고, 자동차까지 확대 적용된다.

연결 기술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보안도 강화한다.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TV와 가전제품에도 기기별로 최적화된 녹스 기술을 적용해 안전한 IoT 환경 구현에 나선다. '스마트싱스'의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녹스 수준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안과 인증 정책 가이드라인을 올 상반기 내에 배포할 예정이다.

■"2018년형 TV, 지능화된 서비스로 일상 중심될 것"

삼성전자 2018년형 스마트 TV는 삼성 스마트홈 생태계의 주축이 된다. 빅스비는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 중 퀀텀닷이 적용된 QLED TV 등 프리미엄 라인업에 적용되며, 스마트 TV 전체 라인업에 스마트싱스 앱이 탑재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스마트 TV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집 안의 전자 기기들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냉장고 안에 뭐가 있는지 보여줘"라고 명령하면 대화면으로 패밀리허브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자재를 보고, 세탁기 작동 상태나 집안의 카메라를 TV로 확인할 수도 있다.

또 빅스비를 통해 음성 명령만으로 스마트 TV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정 배우가 주인공인 영화를 검색하거나 말 한마디로 실내 조명을 영화 시청 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다.

사용자가 즐겨보는 프로그램도 놓치지 않도록 도와준다. 스마트폰과 연동돼 원하는 TV 프로그램을 사전에 등록해 두면 본방 시간에 맞춰 스마트폰에 알람을 띄워 준다. 알람을 터치하면 스마트 TV가 자동으로 켜지면서 해당 채널로 전환되는 연계 서비스도 가능하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사용자 맞춤형 프로그램 가이드인 '유니버셜 가이드(Universal Guide)'는 사용자 기호에 맞는 영화, TV쇼, 스포츠 경기 등을 서비스 제공자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프로그램 추천은 각 사용자 선호도에 맞춰지기 때문에 좋아하는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그만큼 빠르게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2018년형 삼성 스마트 TV는 빅스비가 적용됐다.(사진=삼성전자)

스마트 TV의 보안도 강화됐다. 스마트 TV에 적용된 삼성 보안 솔루션 녹스는 보안의 가장 기본인 하드웨어 보안을 비롯해 주기적인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스마트 TV 플랫폼을 안전하게 보호한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이 밖에 TV와 주변 기기의 리모컨을 하나로 통합한 '삼성 원 리모컨(Samsung One Remote)'을 이용하면 여러 개의 리모컨이 필요 없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셋톱박스 등 여러 서비스 콘텐츠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홈 시어터, 게임기 등 TV 주변 기기도 리모콘 하나로 제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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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처음 구매했을 때 겪어야 하는 복잡한 초기 설정 과정도 최소화했다. 예컨대, 몇 번의 클릭만으로 스마트폰의 음악 서비스 계정 정보를 스마트TV에 별도의 로그인 과정 없이 보내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TV는 진화된 스마트 기능으로 단순히 콘텐츠를 보여주는 스크린의 역할에서 벗어나 집안 가전제품의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이라며 "2018년형 스마트TV는 기기 간 연결성을 넘어 지능화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시청 혜택을 높여 일상생활의 중심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