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보통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안경 만든다

헤드셋 없고 무게도 가벼워…하반기 공개될 듯

홈&모바일입력 :2018/02/06 14:22    수정: 2018/02/06 14:25

인텔이 보통 안경과 똑같이 생긴 스마트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IT전문매체 더버지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텔 뉴디바이스그룹이 '바운트'란 이름의 스마트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 인텔은 이르면 올 하반기쯤 개발자들에게 이 안경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스마트폰 안경은 여러 업체들이 내놨다. 하지만 대부분 일반 안경과는 다른 특수한 모양으로 돼 있었다.

구글이 야심적으로 출시했던 구글 글래스는 헤드셋과 마이크가 달려 있어 한 눈에 보이에도 특수 안경이란 느낌이 들었다.

인텔이 일반 안경처럼 생긴 스마트 안경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구글 글래스를 시험 중인 미국 공군 모습. (사진= 미공군)

하지만 인텔이 준비하는 스마트 안경은 헤드셋이나 마이크가 달려있지 않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또 플라스틱 프레임을 사용해 무게도 50그램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인텔은 안경 다리 부분에 저(low)전력 붉은색 레이저와 프로세서와 블루투스 칩, 컴퍼스를 모두 탑재하면서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바운트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18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운트는 망막에 레이저를 쏴서 400x150픽셀 크기의 붉은색 단색 이미지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바운트는 주변인의 생일이나 간단한 알림을 제공하고, 사용자가 주방에 있으면 레시피를 전송할 수도 있다. 레이저가 바로 망막에 닿기 때문에 항상 눈 앞에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 같은 기술은 인텔이 처음 시도한 것은 아니다. 경쟁 업체인 매직 리프(Magic Leap)는 돌아가는 안구 섬유에 레이저를 쏴서 망막에 이미지를 직접적으로 쏘는 안경을 이미 개발했다. 매직 리프는 올해 AR 헤드셋 또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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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회사인 IDC는 2021년까지 AR과 VR 사업에서 200억의 수익이 날 것으로 전망한다.

바운트 후속 모델은 마이크와 함께 알렉사나 시리 같은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인텔은 올해 말 초기 접속 프로그램과 SDK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