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이용자 잡은 천애명월도, 혜택 뭐기에...

1월 25일 출시 이후 PC방 점유율 톱10 안착

게임입력 :2018/02/05 12:46    수정: 2018/02/05 12:46

천애명월도가 출시 일주일도 안 돼 인기 PC 온라인 게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기존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을 뛰어넘으며 PC방 점유율 톱10에 진입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천애명월도의 PC방 점유율이 높아진 이유는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와 쉽고 편한 게임성, PC방 혜택 등이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의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가 PC방 인기작으로 떠오르며, 국내 게임 시장에 새 활력을 불어넣었다.

천애명월도.

엔미디어플랫폼의 멀티클릭 PC방 점유율 데이터(2월4일)를 보면 1위는 배틀그라운드(39.36%)였다. 이어 리그오브레전드(24.81%), 오버워치(7.98%), 서든어택(3.71%), 피파온라인3(3.40%), 던전앤파이터(3.20%), 메이플스토리(2%), 스타크래프트리마스터(1.99%), 천애명월도(1.22%), 리니지(0.99%) 순이었다.

이중 눈에 띄는 게임은 천애명월도다. 출시 약 열흘째 톱10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이 게임은 출시 첫날인 지난달 25일 PC방 점유율 12위를 기록한 뒤 9~10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무엇보다 천애명월도가 같은 장르이자 인기작인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을 뛰어넘은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중국산이란 편견을 깨고 단기간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천애명월도는 중국 텐센트의 오로라 스튜디오가 약 6년간 만든 작품이다.

애초 시장에선 천애명월도가 토종 개발작인 블레이드앤소울을 뛰어넘기는 어렵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애명월도는 블레이드엔소울에는 없는 색다른 콘텐츠와 넥슨의 안정적인 서비스가 인기를 견인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천애명월도는 지난달 25일 공개시범테스트(OBT) 시작과 함께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천애명월도는 렉 없는 쾌적한 서버 환경, 화려하면서 호쾌한 핵앤슬래시(몰이사냥) 무공 연출성,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정책 등을 담아낸 게 특징이다.

특히 천애명월도의 경우 중국 유명 무술감독 위안허핑(메트릭스, 일대종사, 와호장룡2) 등이 개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완성도 높은 무공 스킬을 구현해냈다. 또 하늘을 날아다니는 대경공 스킬은 기존 무협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연출성을 담아냈다며 극찬을 받았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위해 쉽고 간단한 조작방식과 경험치 획득을 간소화한 캐릭터 육성, 게임 아이템 가치 보존, 과금 최소화 등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천애명월도 PC방 혜택.

PC방 점유율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또 있다. PC방을 찾은 이용자들만을 위한 혜택이다. PC방 혜택 강화에 따라 점유율 상승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회사 측은 천애명월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C방 이용혜택을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PC방 전용 버프, PC방 전용 아이템, PC방 포인트로 나뉜다.

우선 PC방 전용 버프는 체력명중호신 +2%, 거래가능 은량 +50%, 어풍신행(지역이동) 쿨타임 제거, 회복속도 +20% 효과다. 또 PC방 전용 아이템으로 보급상자, 전용탈것 공설 금옥노, 전용 안장을 제공한다.

PC방 포인트는 게임 플레이 시간에 따라 누적되는 점수로 요약된다. 30분은 1포인트, 하루 총 획득량은 10포인트다. 포인트는 소모품(임무완료권, 애완동물먹이 10개 등), 패키지(신분 도구 세트), 편의아이템(18칸 가방), 펫(목우 공손소홍), 탈것(공설-촉천용), 코스튬(심왕-입군부)이다. PC방 상품은 2개월마다 교체되며, 포인트도 초기화된다.

시장에선 천애명월도가 출시 초반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느냐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인기 MMORPG들이 천애명월도를 견제하고자 업데이트와 이벤트로 반격에 나선 탓이다. 천애명월도가 톱10 자리를 유지할지 또는 빼앗길지는 320대320 세력전 등 핵심 콘텐츠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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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모바일 게임들이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온 가운데, 배틀그라운드에 이어 천애명월도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다”라며 “신작 출시 효과일 수 있지만, 게임성에 합격점을 받았고 PC방 혜택 등을 제공한 게 PC방 점유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천애명월도의 인기가 유지되기 위해선 이용자 혜택 강화도 있겠지만, 핵심 콘텐츠인 320대320가 활성화되야한다. 천애명월도의 인기 유지 여부는 핵심 콘텐츠 추가 이후 다시 살펴봐야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