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점유율, 마침내 윈도7 넘어섰다"

스탯카운터 사용량 통계…기준 다른 넷마켓셰어는 '아직'

컴퓨팅입력 :2018/02/05 10:53    수정: 2018/02/05 13:06

세계 PC 운영체제(OS) 시장에서 윈도7과 윈도10의 지위가 역전될 조짐이다. 윈도10 점유율이 윈도7을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현재 월별 세계 PC OS시장 점유율 통계를 제공하는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이달(2월)초 집계된 2018년 1월 데스크톱용 윈도 버전별 시장점유율 통계상 처음으로 윈도10이 윈도7을 앞섰다. [☞스탯카운터 2017년 1월~2018년 1월 통계 바로가기]

1월중 세계 윈도 PC 사용자 가운데 윈도10의 점유율은 42.78%였다. 당시 윈도7의 41.86%보다 0.92% 많다. 지난해 같은달(2017년 1월)엔 윈도7이 47.46%였다. 윈도10은 32.84%로, 윈도7보다 14.62% 작았다.

그런데 이후 윈도7은 하락세, 윈도10은 상승세를 이었다. 전월(2017년 12월)에는 윈도7이 41.89%였고 윈도10은 그보다 불과 0.2% 모자란 41.69%를 기록했다. 지난달(1월) 통계치는 기존 추세가 이변 없이 이어진 결과다.

윈도10은 지난 2015년 7월 출시됐다. OS 시장에서 그 점유율은 줄곧 상승세였고 윈도7은 하락세였다. 지난 2일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은 "윈도10이 출시 2년 반만에 마침내 세계 사용량 면에서 윈도7을 앞섰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스탯카운터 2017년 1월~2018년 1월 월간 데스크톱용 윈도 버전별 시장점유율

MS는 윈도10 출시후 2년 4개월이 된 지난해 11월말에 그 한달간 윈도10 실사용 기기가 6억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에는 5억대였는데 이후 6개월간 1억대가 늘어난 셈이다. 다만 이 수엔 PC뿐아니라 태블릿, 스마트폰, X박스 게임기 댓수가 포함돼 있다. [☞관련기사]

스탯카운터는 측정대상 기기에서 발생한 트래픽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사용량(usage)을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을 측정한다는 얘기다. 기준이 다를 경우 윈도10과 윈도7의 점유율과 서열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의 통계가 그렇다. 넷마켓셰어 역시 월별 세계 PC OS 시장 점유율 통계를 제공한다. 넷마켓셰어가 집계해 이달초 공개한 2018년 1월 데스크톱용 OS 버전별 시장점유율 통계에선 여전히 윈도7이 점유율 1위다.

넷마켓셰어 기준으로 점유율 1위는 42.39%를 차지하고 있는 윈도7이다. 윈도10은 그보다 8.10% 작은 점유율 34.29%로 2위다. 윈도10이 윈도7을 점유율 면에서 앞섰다고 공언하기에는 격차가 크다. [☞넷마켓셰어 2017년 2월~2018년 1월 통계 바로가기]

넷마켓셰어 2017년 2월~2018년 1월 월간 데스크톱 OS 버전별 점유율 통계

넷마켓셰어는 대상 기기의 일간 고유 사용자(daily unique users)를 측정하는 통계다. 그리고 측정한 데이터에 나라별 가중치를 적용한다. 스탯카운터는 발생 트래픽 전체를 측정해 계산하고, 나라별 가중치도 적용하지 않는다.

즉 스탯카운터의 통계치엔 네트워크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는 특정 사용자들의 데이터에 따른 편향이 작용한다.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킨 기기의 인터넷 브라우저나 OS 제품 설치기반 비중이 부풀려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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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단 쿨런 스탯카운터 최고경영자(CEO)는 윈도10이 윈도7을 앞선 것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MS)에게 큰 도약 …(중략)… 이지만 기업 사용자들에게 윈도7은 여전히 인기일 것"이라며 "MS는 2001년 8월 출시한 윈도XP보다 (윈도7이) 빨리 교체되길 바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전한 미국 지디넷은 스탯카운터의 자료와 맥락이 같은 현지 통계를 제시했다. 미국 정부 분석포털 자료상 최근 3개월간 윈도10을 쓰는 방문자가 25억9천만명으로 21.3% 비중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8%를 기록한 윈도7 기기 사용 방문자수를 넘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