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IDC 장애, 입주기업 보상 방안 촉각

IDC 장애로 인한 서비스 운영 불가능 시간이 초점

방송/통신입력 :2018/02/04 10:01

지난 2일 발생한 KT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일시적 전원 공급 문제로 입주사의 서비스가 한때 중단된 가운데, KT와 기업고객 간의 보상 조치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KT에 따르면,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강남 IDC의 공조시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서버룸 내 온도가 상승해 일부 입주사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IDC 서버에 연동된 서비스 운영은 입주사가 개별적으로 운영한다. 서비스 운영 차질 원인은 KT IDC의 장애에 원인이 있지만, 서버 운영 몫은 입주사에 있다. 이 때문에 IDC의 전력 공급 문제가 해결됐더라도 엔씨소프트의 게임 ‘리니지M’을 비롯한 입주사들의 개별 서비스가 재개되는 시간에 차이가 있다.

입주사들은 소비자, 이를테면 엔씨소프트의 경우 게임 이용자에 직접 보상안을 내놓더라도 업계의 관심은 KT와 입주사 간 IDC 장애에 따른 보상에 쏠린다.

KT가 강조하고 있는 것처럼 한국전력의 주전원과 예비전원 등 전력 공급이 원활치 않았던 점에 1차적인 장애 원인이 있더라도 안정적인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입주 기업과 계약 내용, 이용약관 등에 따른 보상 방안을 제공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개별 IDC 입주사와 보상 등을 포함한 계약 내용은 원칙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며 “계약 내용에 따른 보상을 하게 되는데 현재는 장애 원인 파악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장애 원인 파악과 함께 고객 피해 보상 논의도 함께 시작한다”면서 “실제 IDC의 장애 기간, 입주사의 서비스 운영이 불가능했던 기간, 입주사의 서버 계약 규모 등을 따져 보상안을 정하는데 각 기업 고객과 이같은 논의를 시작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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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과 관련한 계약 내용도 외부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IDC 입주사의 서비스가 운영되지 못한 시간과 별도로 실제 IDC의 장애로 서비스가 불가능했던 시간을 따지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KT는 한전과 전원 공급 문제 등 IDC 장애 원인을 동시에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입주사의 보상 방안 책정이 완료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