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주 42시간 근무제 도입...대통령 "일자리 모범기업"

한화그룹, 일자리 창출로 지역 균형 발전에 이바지

디지털경제입력 :2018/02/01 16:40    수정: 2018/02/01 17:16

한화큐셀이 정부의 근무시간 단축 방침에 맞춰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를 통해 추가로 5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이번 제도 도입으로 근무시간이 25% 줄어들지만 회사는 기존 임금기준 90% 이상으로 보전할 예정이다.

1일 오전 한화큐셀 노사는 충청북도 진천사업장에서 '한화큐셀 일자리나누기 공동선언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 류성주 한화큐셀 진천 공장장, 한화큐셀 최시학 노사협의회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화큐셀은 노사대타협의 첫번째 모범사례로 3020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부합하는 글로벌 태양광기업이다. 다른 기업들은 해외로 나가는데 반해 한화큐셀은 한국으로 들어와 국가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한화큐셀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한화큐셀 남성우 대표로부터 태양광 및 공장설비 등에 대해 설명을 받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큐셀 진천·음성사업장 직원들은 오는 4월1일부터 현재의 3조3교대 주 56시간 근무제에서 4조3교대 주 42시간 근무제로 전환하게 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 500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2016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 한화큐셀 진천 사업장은 연간 3.7GW의 셀과 모듈을 각각 생산, 단일 태양광 셀 생산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1천5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면 평균 연령은 26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모듈 대부분이 미국으로 수출되면서 미국 수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2016년 7월 진천공장을 방문해 "당초 생산공장 후보지를 제조원가가 낮은 말레이시아에서 이곳 진천으로 변경하게 된 이유도 국내에서의 고용증대와 태양광 산업의 전략적 육성이라는 사명감 때문"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내 태양광 산업에 대한 애정과 투자 의지가 강하다.

한편, 한화그룹은 지방분권화 시대에 맞춰 서울에 소재했던 4개 계열사의 본사를 지방의 생산현장으로 옮겨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우선 항공엔진 등을 생산하는 한화테크윈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를 4월부터 경남 창원 사업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미 한화첨단소재는 2014년에 대표이사와 101명의 본사 임직원 전원이 사업장이 있는 세종시로 본사를 이전했고, 한화에너지도 2017년 1월 세종시로 본사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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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도시개발은 지난 17년간 김해테크노밸리를 비롯, 대덕, 아산, 서산, 화성, 용인 등 전국 6곳의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의 기업유치와 고용창출, 세수확보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진천 공장 방문과 관련 "한화큐셀 진천사업장이 신재생에너지 확대, 지방균형발전, 지역 일자리 창출,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의 주요 정책과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반영, 시행하는 사업장 중 하나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