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별들의 잔치'…세미콘코리아 2018 개막

1천913개 부스 '역대 최대'…서울 코엑스서 다음달 2일까지

일반입력 :2018/01/31 11:25    수정: 2018/02/05 19:15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18'이 31일 개막했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천913개 부스로 꾸며졌다.

세미콘코리아 2018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조현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한국지사 대표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행사는 다음달 2일까지 총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이날은 기조연설이 마련됐다. 올해 기조연설자들은 강호규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 연구소장(부사장), 에반겔로스 엘레프테리우 IBM 펠로우, 안 슈티켄 IMEC 수석부사장, 이보 볼젠 자일링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인 '세미콘코리아 2018'이 31일 개막했다.

500개 업체 참가하는 반도체 비즈니스의 場

올해 세미콘코리아엔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를 비롯해 부품, 소프트웨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500개 업체가 참여한다.

주최 측인 SEMI에 따르면 지난해 행사 방문객은 총 5만4천여 명에 달했다. 올해 역시 전시장에 4만명 이상의 반도체 엔지니어와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할 것이라고 SEMI는 내다봤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점도 눈길을 끈다. 세미콘코리아는 반도체 산업의 현황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방문하는 업체도 적지 않다.

이를 위해 이번 세미콘코리아엔 구매상담회가 따로 마련됐다. 구매상담회는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과 신규 사업 육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1대 1 매칭' 프로그램이다.

올해 행사의 키워드는 '연결'과 '협력', 그리고 '혁신'이다. 국내외 반도체 업계는 이 세 가지 주제로 사흘 동안 행사장에서 최신 공정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계획이다. 사흘 간 총 100여 명 이상의 연사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SEMI 측은 전했다.

SEMI는 "이제 반도체 산업은 모바일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향으로 뻗어나갈 것"이라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반도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세미콘코리아엔 반도체 장비·재료 업체를 비롯해 부품, 소프트웨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분야의 500개 업체가 참여한다.

■ 자율車·미세공정·5G·IoT…다양한 4차산업혁명 주제 발표 예정

이번 세미콘코리아엔 자율주행과 미세공정, 5세대(5G) 이동통신 칩,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발표들이 계획돼 있다.

이 중 주최 측이 올해 전면에 내세운 스마트 오토모티브(자동차) 포럼이 특히 주목된다. 이 포럼에선 자동차가 운전자의 주행 경험을 변화시키는 방법과 반도체 칩이 자율주행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이 분야를 선도 중인 NXP, 엔비디아, 보쉬 등의 업체들을 비롯해 완성차 업체인 아우디의 관계자도 연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이번 행사엔 반도체 공정의 전반을 다루는 'SEMI 기술 심포지움'도 진행된다. 이 심포지움은 반도체의 전체 공정인 ▲노광 ▲디바이스 ▲식각 ▲세정 ▲패키징 등에 대해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세미콘코리아 로고.

특히 SEMI 기술 심포지움에선 올해 첨단 반도체 공정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선두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글로벌 파운드리와 엔비디아 등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과 반도체 장비 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도 이 심포지움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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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이번 세미콘코리아에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들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과 더불어, 반도체 주요 공급처로 떠오른 중국 시장의 동향에 대해서도 시장조사업체들이 직접 발표한다. 마켓 세미나에선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EMI, 세미코리서치, 오브젝트 애널리시스, 링스 컨설팅의 최신 자료를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전시회 기간 동안 'SEMI 국제표준회의'도 함께 개최된다. 이 회의에선 국제 표준에 대한 제정과 개정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