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 스토리지, LTO-8으로 2배 커진다

[인터뷰] 유재근 퀀텀스토리지코리아 테크니컬 컨설턴트

컴퓨팅입력 :2018/01/30 14:36

작년 12월 LTO컨소시엄은 LTO-8 표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업용 테이프 스토리지는 이전 세대 대비 2배 많은 저장용량을 갖게 됐다. 특히 기존 LTO-7 기반 미디어도 LTO-8의 개선을 누릴 수 있는 보완기술을 제공해 테이프 스토리지의 효용성을 한층 더 높였다.

유재근 퀀텀스토리지코리아 테크니컬 컨설턴트(부장)는 "이전 세대 대비 LTO-8의 가장 큰 차이점은 2배 이상의 용량 확대, 그리고 기존 LTO-7 테이프 미디어를 LTO-8 장비에서 쓸 때 용량과 성능을 증가시킬 수 있는 LTO-8 타입m 포맷을 제공한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TO-7 미디어의 바코드를 'LTO-8 타입m'으로 바꿔 LTO-8 지원 장비에 꽂으면, 기존 대비 1.5배 이상의 성능과 용량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테이프 스토리지는 일반적으로 기존 것을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바꾸지 않고, 함께 쓰는 게 일반적인데, LTO-8은 고객의 호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재근 퀀텀코리아 부장

LTO는 테이프 스토리지를 위한 데이터 표준 포맷이다. LTO는 2000년 LTO 컨소시엄 발족 후 세대마다 용량과 성능을 2배씩 개선해왔다. LTO-8은 용량만 개선됐으나 향후 2~3년 뒤 나올 LTO-9에서 성능이 2배 향상되게 된다. 테이프 드라이브의 데이터 전송 속도는 최대 초당 900MB 또는 드라이브별로 시간당 3.24TB 이상이다. LTO-8 시스템을 사용하면 대용량 파일을 더 신속하게 전송할 수 있다.

새롭게 출시되는 LTO-8 기반 테이프 스토리지 라이브러리는 LTO-7 최고사양 제품에서 제공하던 용량과 성능을 최소사양에서 제공하게 된다.

유재근 부장은 "LTO-8을 통해 하이엔드로 써왔던 성능과 용량을 범용적으로 증가시키게 된 것"이라며 "테이프의 주 영역이었던 백업 시장이 중복제거나 VTL 로 인해 줄어들었지만, 클라우드 데이터의 장기보관과 CCTV 영상감시 시장으로 테이프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테이프는 단위 미디어 기준으로 가장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저장매체다. 주로 데이터센터 백업, 아카이빙 등 2차 보험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퀀텀은 올해 CCTV 영상 감시 시장에서 테이프 스토리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정부 규제에 따라 기업은 CCTV 데이터를 일정기간 반드시 보관하고 있어야 한다. 고해상도로 발전한 CCTV로 인해 기업이 저장해야 할 영상 데이터가 폭증하고, 많은 데이터를 저렴한 공간에 저장할 필요가 커지고 있다.

LTO-8 테이프는 미디어 하나당 비압축 시 12테라바이트(TB)를 저장할 수 있다. 압축하면 30TB까지 저장 가능하다.

그는 "테이프의 가장 큰 장점은 '비연결성'으로, 바이러스나 랜섬웨어에 걸릴 확률을 원천차단한다는 것"이라며 "저장 순간을 빼고 항상 디스커넥티드돼 있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테이프 기술 진화에 따라, 장비 자체적으로 미디어의 상태를 체크해 필요할 때 즉각 복구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미디어 인티그레이티드 체크, 복구무결성이라 하는데, 사용자가 굳이 하지 않아도 장비가 스스로 스케줄을 잡아 점검하고, 문제 있으면 알려준다"고 말했다.

LTO는 7세대부터 LTFS란 테이프 스토리지 파일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LTFS는 테이프 장치에 저장된 데이터를 백업 소프트웨어 없이도 네트워크로 접속해 쉽게 활용하게 해주는 기술이다. 유 부장은 "LTFS는 테이프를 USB드라이브처럼 쓰게 해주는 표준 기술로 벤더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퀀텀은 LTO-8 기술을 자사 제품 포트폴리오에 적용하고 있다.

퀀텀 스칼라 및 스토어넥스트 AEL은 효율적인 테이프 자동화 솔루션으로, 단일 19 인치 랙에서 최대 10PB의 비압축 데이터 및 표준 데이터센터 아일(aisle) 내 최대 144PB의 비압축 데이터를 지원한다. 이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의 상용면적을 줄이고, 관리 시간과 전원 및 냉각 비용을 절감해 장기간 보관하는 스토리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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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스칼라 테이프 라이브러리는 임베디드 컴퓨팅 기능을 갖춘 컨버지드 설계로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근접한 애플리케이션에 저장하고 네트워크 인프라의 부하를 줄여준다. EDLM 정책 기반 미디어 상태 검사 및 자동화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활용해 자가 치료 및 자가보호 백업 및 아카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액티브 볼트를 통한 인-라이브러리 볼팅 기능은 보안 및 콘텐츠 액세스를 향상시키고 비용을 절감한다. RESTful 웹 서비스를 통한 라이브러리 작업 자동화는 반복 작업을 보다 쉽게 자동화 시켜준다. 단일 19인치 랙에서 최대 24 PB의 용량을 지원해 랙 활용도를 극대화시킨다. 80 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은 전원 공급장치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환경적인 영향을 줄이면서 전력 및 냉각 절감 효과를 극대화시키며, 50 % 로딩 시에 90 %의 효율을 보장한다.

유 부장은 "퀀텀은 테이프 장비뿐 아니라 워크플로우 기반의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통해 데이터 계층화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