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PC방 점유율 급상승...블레이드앤소울 추월

게임업계 주말 성적 예의주시

게임입력 :2018/01/26 10:28    수정: 2018/01/26 10:31

상반기 대작으로 꼽히는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가 공개시범테스트(OBT)를 시작한지 10시간 만에 PC방에서 무협 선배인 블레이드앤소울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이는 디테일을 살린 무공 조작법과 자동 이동 등 편의성 시스템, 렉 없는 쾌적한 서버 환경이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아이템 가치 보존과 320대320 세력 전 콘텐츠에 이용자들의 기대가 컸던 게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은 주말 성적이다. 무협 게임을 즐겨하는 성인 이용자들이 주말에 주로 게임을 즐겨서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천애명월도가 PC방 점유율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

26일 엔미디어플랫폼(게토)의 PC방 관리프로그램 멀티클릭 데이터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 신작 천애명월도가 PC방 점유율 순위 12위를 기록했다.

엔미디어플랫폼(게토)의 멀티클릭 데이터로 본 PC방 점유율 순위.

이 기록은 지난 25일 OBT를 시작한지 10시간에 달성한 성과다. 무엇보다 2012년부터 오랜 시간 인기를 유지해온 블레이드앤소울의 PC방 점유율 순위(14위)를 뛰어넘었다는 점에 의미가 더해진다.

누리꾼의 게임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네이버 PC게임 일간 검색어에서도 천애명월도 순위가 급등했다. OBT 전날 9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천애명월도는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이용자가 대거 몰렸다.

그렇다면 천애명월도가 OBT 첫날부터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가시적 성과를 보여준 이유는 무엇일까. 크게 3가지로 보인다.

우선 기존 무협 장르와 비교해 연출성과 서버 환경, 자동 이동 등 편의성 기능이 기대 이상이었다.

천애명월도는 무공 연출성과 간편한 조작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대경공 스킬은 국내에 서비스된 무협 게임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개발사 측은 무공 연출성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무술 감독 위안허핑(메트릭스, 일대종사, 와호장룡2) 등을 개발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수만 명이 몰렸다고 알려진 OBT 첫날 서버 렉 현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도 이용자들에게 칭찬을 받았다. 실제 이용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게임 내 필드에선 서버 렉 현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용자의 아이템 가치를 보존해주는 밸런스 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템 강화 확률 100%, 기존 아이템 경험치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이전해주는 보존 정책 등이다. 아이템 파밍에 현금 등을 투자해온 이용자들 입장에서 가장 환경을 받은 정책이었다.

그동안 PC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은 현금을 투자해 아이템 가치를 높였지만, 업데이트 이후 아이템 가치가 폭락한 것을 경험해 왔다. 천애명월도의 아이템 보존 정책이 이러한 불만을 가진 이용자를 흡수한 ‘신의 한수’로 보이는 이유다.

320대 320 대규모 세력전(3월 추가 예정)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총 640명이 집단 전투를 진행할 수 있는 PC 게임은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맹회에 소속된 각 방파(길드)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세력전은 렉 현상 없이 치열한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개발된 상태다. 실제 중국 버전의 플레이 영상을 보면 끊김 현상이 없는 걸 엿볼 수 있다.

OBT 첫날 반응만으로는 천애명월도가 블레이드앤소울의 인기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천애명월도의 첫날 반응만으로 보면 무협 게임의 명맥을 이어받은 블레이앤소울의 인기를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천애명월도가 무협 게임 세대 교체에 성공했느냐는 약 한달 뒤 대규모 세력전을 전후로 확인이 가능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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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애명월도는 넥슨이 서비스하고, 텐센트 오로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작품이다. 약 6년간 103여명이 개발에 투입된 이 게임은 ‘2018년 온라인 게임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 바 있다.

넥슨 측은 “천애명월도 OBT 첫날 많은 이용자들이 즐겨주셨다. 세부 수치 등은 아직 공개할 계획은 없지만,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며 “오는 3월 대규모 세력전에 이어 4월 하우징 시스템 등을 차례로 추가할 예정이다.많은 분들이 천애명월도로 무협 세계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