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은 콘텐츠 전략의 요충지"

유료방송사와 협력…"통신사에도 문호 열려있다"

인터넷입력 :2018/01/25 18:03    수정: 2018/01/25 19:33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한 지 2년 됐습니다. '옥자'로 시작해 다른 여러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고 있죠. 한국 콘텐츠를 190여개국과 1억명이 넘는 넷플릭스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쁩니다."

조나단 프리드랜드 넷플릭스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25일 서울 종로구 아름지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한국 시장과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1년 2월 넷플릭스에 합류해 전세계 커뮤니케이션 부문을 이끌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 근무하는 넷플릭스 주요 임직원들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각자 맡은 업무와 기술 등을 소개하며 자신들이 얼마나 시청자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강조했다.

먼저 케이틀린 스몰우드 사이언스 및 애널리틱스 담당 부사장은 넷플릭스의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추천 서비스는 회원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며 "끊임없이 새롭게 추천할 수 있도록 알고리듬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콘텐츠를 소개하는 썸네일이라도 나라마다 다른 취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기묘한이야기라는 콘텐츠를 소개할 때 콘텐츠 특징을 잡아서 이미지화하는데, 나라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분석을 통해 국가별로 다르게 이미지를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취향별로 이미지를 노출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한국 시청자들에게도 취향에 따라 다른 썸네일을 노출시켜 콘텐츠를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언어마다 다양한 썸네일을 노출시켜 콘텐츠를 보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몰우드 부사장은 "개인 맞춤형 추천을 하기 위해 콘텐츠 평가 방식도 별점 평가에서 엄지 버튼 도입으로 바꿨다"며 "직관적으로 해당 콘텐츠가 마음에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평가할 수 있어서 추천 서비스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에서 근무중인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아시아 지역을 이해하기 위해 최근 근무지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싱가포르로 옮겼다. 뱁티스트 디렉터는 "어떻게 하면 아시아 지역 시청자들과 대화를 하고 선호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뱁티스트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디바이스에서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언어 현지화를 위해서도 매년 투자해 콘텐츠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한국 유료방송사업자들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유료방송사 셋톱박스에서도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게 했다. 현재 딜라이브, CJ헬로와 협업 중이며, 뱁티스트 디렉터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와도 협력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이날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의 시청층을 넓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로버트 로이 콘텐츠 수급 담당 부사장은 "좋은 작품이라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넷플릭스는 이러한 장애를 없애준다"며 "매력적인 스토리만 있다면 전세계적으로 흥미를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민영 인터네셔널 오리지널 담당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콘텐츠 국경을 없애 한국 콘텐츠 시청층을 넓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며 "이를 위해 CJ나 JTBC 등 여러 제작사와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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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올해 콘텐츠에 80억달러(약 8조 4천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제시카 리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새롭고 독특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야말로 한국과 글로벌 그 어느 지역에서도 넷플릭스가 사랑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