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印 스마트폰 시장서 삼성 제치고 1위

지난해 4분기 820만대 판매…"현지 맞춤 전략"

홈&모바일입력 :2018/01/25 08:37

중국 샤오미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24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지난해 4분기 82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선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730만대를 판매했다.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각각 27%, 25%로 인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3분기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타임스 통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 기간 920만대 스마트폰을 판매해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20만대로 줄였다. 이는 전년 대비 290% 성장한 수치다.

샤오미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가성비·현지화·소통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인도에 100개의 '샤오미즈자(샤오미의 집)' 매장을 구축하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료=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

카날리스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샤오미가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가장 큰 이유는 현지 맞춤형 제품, 마케팅, 판매채널 구축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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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이 기간 삼성전자가 240달러(약 25만6천 원) 이하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은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여전히 우수한 연구개발(R&D)과 탄탄한 공급망을 기반으로 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와 삼성전자는 올해에도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라며 "삼성전자가 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개선하면서 인도 소비자를 사로잡고 샤오미에게 뺏긴 시장 지위를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