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의 전쟁에 나선 게임사

중국 등 해외 핵 개발자 차단 위해 정부 지원 필요

게임입력 :2018/01/23 13:15    수정: 2018/01/23 13:15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인기 온라인게임이 핵 등 부정 프로그램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게임사가 강경한 대응에 나선다.

게임사는 핵 관련 피해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만큼 핵 이용자 차단을 넘어 개발자와 유포자를 체포해 처벌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는 핵 개발이 활발하지만 제재가 어려웠던 중국도 현지 경찰과 협력해 핵 개발자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오버워치.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펍지주식회사(대표 김창한), 블리자드(대표 마이크 모하임), 에픽게임즈코리아(대표 박성철) 등은 불법 프로그램 이용자 차단에 나선다.

블리자드는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에 오버워치 불법 핵 프로그램 관련 수사를 의뢰하고 함께 공조 수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핵 개발 및 유포자 13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펍지 주식회사도 중국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함께 ‘배틀그라운드’ 중국에서 핵 등 불법 외부 프로그램 개발자 처벌에 나섰다. 더불어 현재 게임을 플레이 중인 1천만 명 이상의 플레이 데이터를 전수 검사해 10만 명 이상의 핵을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용자 10만 명을 확인 후 일괄 차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

에픽게임즈도 23일 정식 출시하는 포트나이트에서 핵 등 부정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판매하는 이용자에 대해선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핵 프로그램은 상대의 머리를 자동 조준하는 에임핵을 비롯해 적의 위치를 볼 수 있는 위치핵, 캐릭터의 속도를 빠르게 하는 스피드핵 등 다양한 핵이 존재한다.

공정한 상황에서 서로 경쟁하는 게임 특성상 특정 이용자가 매우 유리해지는 핵 프로그램은 이용자가 흥미를 잃고 이탈이 이어질 수 있어 개발사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요소다.

관련기사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실제로 배틀그라운드의 경우도 서비스 초기 만족도가 높았지만 대거 늘어난 핵 이용자로 인해 게임 평가가 부정적’으로 바뀌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핵 등 부정프로그램으로 인해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특히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핵 개발과 이용이 집중된 만큼 관련 정부부처가 해당 국가와 연계하여 문제 해결에 나서는 등 보다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