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올 가을부터 중·고등 교과에 'AI' 포함

AI와 IoT, 빅데이터 포함된 새 교과과정 표준 발표

컴퓨팅입력 :2018/01/23 07:46

중국 중·고등학생들이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학교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이 포함된 교과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중국 교육부는 22일 '일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 방안과 어문 등 학과 교과과정 표준(2017년 버전)'을 발표하고 올 가을학기 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새 교과과정 표준을 만들면서 AI, IoT, 빅데이터 처리에 가장 중점을 뒀다는 것이 중국 교육부의 설명이다.

정보기술, 일반기술, 수학 등 학과에서 학생의 IoT, AI, 빅데이터 처리 등 관련 콘텐츠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교육부는 22일 '일반 중고등학교 교과과정 방안과 어문 등 학과 교과과정 표준'을 발표하고 올 가을학기 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중국 국무원은 앞서 지난해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내놓고 AI 발전을 위한 전략적 기회를 잡고 중국 AI 발전의 우위를 다져 혁신형 신흥국가이자 세계 IT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며 인재 배양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3단계 국가 교육 전략을 내놓고 자국 인재 육성을 위해 '전 국민 스마트 교육 프로젝트' 실시를 목표로 초·중·고등학교에 AI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프로그래밍 교육을 확산하겠다는 청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 계획에는 고급 인재가 AI 발전의 핵심 관건이며 '중국 내 양성'과 '해외 도입' 방식을 결합하면서, AI 교육과정을 마련해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글로벌 첨단 인재와 청년 인재를 흡수하면서 중국 AI 인재 풀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중국 인재 육성을 위한 교과과정 개정을 목표로 지난해 하반기이래 중국 정부 공정원(CAE, 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 소속 원사 등 전문가진이 개발 작업을 진행해 왔다. 공정원은 중국 공학 및 과학기술계의 최고 학술기구다.

중국은 AI를 비롯한 신기술이 정식으로 중·고등학생을 위한 새 교과과정에 포함되면서 차세대 AI 인재 육성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지식을 학습함은 물론 흥미를 일으켜 더 많은 우수한 인재들이 중국의 AI 목표 실현에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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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번 개정을 통해 각 학과에서 배양해야 할 소양 등을 제시하며 "학생들이 교과과정을 학습해 정확한 가치관을 형성하고 품성을 고양하면서 핵심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핵심 소양의 발현을 위해 엄선하고 재구성한 교학 콘텐츠를 통해 교학활동을 설계하고 각 시험 평가도 치뤄지기를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등학교 등의 교과과정 개정 역시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 기초 교육 교과과정 교재 전문가 업무위원회 관계자는 "매우 조심스럽고 진중하게 개정작업이 진행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