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뭐가 다를까

주말에도 대출 문제 없어…빠르고 간편한게 특징

인터넷입력 :2018/01/22 14:27    수정: 2018/01/24 14:58

카카오뱅크가 23일 오후부터 새롭게 전월세보증금 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최대 한도는 보증금의 80%로, 2억2천2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신청부터 서류 제출과 대출 실행까지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주말과 휴일에도 이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대출이 가능해 이삿날을 평일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22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 설명회를 열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신용대출 상품 출시를 바탕으로 20대에서 40대까지 카카오뱅크 주요 사용자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전월세보증금이란 점을 고려해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먼저 출시하게 됐다는 배경을 설명했다.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 파트장은 "은행 영업점에 평균 3번에서 4번 정도 방문해 많은 서류를 은행에 제출하기 전까지는 대출을 원하는 소비자가 대출 한도나 금리를 알 수 없고 진행상황 파악도 어렵다"며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처럼 간단하게 금리와 한도를 조회할 수 있고 ▲모바일과 PC만으로 서류 제출을 할 수 있도록 하며 ▲주말과 휴일에도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자는 목표로 이 상품을 만들게 됐다"고 상품 출시 배경 설명을 했다.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보증금 상품은 총 1천억원이 한도인 특판 상품이며, 하루에 100건에서 150건까지 대출을 한정할 예정이다. 이는 너무 많은 트래픽이 몰려 이용자 불편을 사전에 막고자 하는 조치다. 대출 필수서류는 스크래핑으로 카카오뱅크가 직접 확인해 번거로움을 덜었고, 임대차계약서 등 스크래핑이 불가능한 서류는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이용자가 사진을 직접 찍어 업로드하면 된다.

다음은 이형주 카카오뱅크 상품파트장과 고정희 채널파트장과의 일문일답.

- 다른 은행의 비대면 대출 상품과 가장 큰 차별점은 어떤 것인가. 또 상품 구성에 있어서 어디에 주안점을 뒀나

"모바일 완결성에 가장 신경을 썼다. 이용자가 최대한 하나의 페이지에서 편하게 과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계약이 재계약인지, 집의 종류는 어떻게 되는지 등 다양한 선택을 해야 하는데, 그 프로세스를 한 번에 설계하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주말에 대출실행을 할 수 있는 은행은 카카오뱅크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 하루에 100건에서 150건 정도만 대출을 가능하도록 했다. 그 이유는

"금리와 한도 조회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다. 실제 대출을 접수하는 이용자 대상으로 제한했다. 이틀 이내 심사하고 대출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100건에서 150건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침 8시부터 업무가 시작되며 선착순으로 대출 신청을 받는다.

- 향후 대출 대상이나 가능한 주택을 확대할 계획이 있나?

"지금은 현직장에 1년 이상 재직해야 하고, 세대분리가 어려운 다가구주택은 제외되긴 하는데 이런 부분들에 제한이 없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 이번 대출 상품에 공인인증서가 필수다. 향후 공인인증서 없이도 대출 할 수 있게 될까

"카카오뱅크 로그인 자체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다. 그러나 대출 같은 경우 외부 기관과 서류를 공유해 접수가 필요한데, 대다수 기관들이 공인인증서를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해당 기관들의 로그인 방식이 바뀌면 가능하다."

- 특판 후 본격적으로 상품이 판매되는 시점은

"일단 1천억원 한도인데, 이 한도가 다 소진되는 기간을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그때까지 운영해보고 향후 프로세스를 고도화 한 후 한 달 정도 이후에 확대 오픈할 수 있을 것 같다. 별 문제가 없다면 중간 휴식 없이 진행하겠다. 1천억원 한도 내 상품 판매 경과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 중도상환금 수수료가 없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중도상환금 수수료 때문에 대출 상환을 미리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신용대출 상품 출시 했을 때, 중도상환금 수수료를 없애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다. 고객 혜택 제공 차원으로 중도 상환금 수수료를 없앤 것으로 봐주시면 된다."

관련기사

- 다른 은행과 UI나 UX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나

"우선 서비스를 만드는 조직이 안에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업무지원쪽과 서비스 만드는 조직 업무가 심리스하게 진행돼야 한다. 모바일에서 신청한 대출 진행 과정에 대한 알림이 적절하게 오고, 업무지원센터에서 잘 처리가 되는 등 전 과정이 이용자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돼야 한다. 작년엔 모바일 은행, 뱅킹이 편리할 수 있다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했다면, 올해는 이 편리한 경험이 다양한 상품에 확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

카카오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