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프로젝트파이,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등장

6GB 이상 써도 청구요금 상한 동일…15GB 사용하면 속도제한

방송/통신입력 :2018/01/18 08:42

구글 이동통신 서비스 '프로젝트파이(Project Fi)'에 한도 이상 사용시 속도제한 설정을 포함한 데이터무제한요금제가 추가됐다.

미국 지디넷은 17일(현지시간) 무제한 데이터 플랜을 갖춘 프로젝트파이 서비스를 소개했다. [☞원문보기]

원래 프로젝트파이는 고정적인 사용량 및 요금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쓰려는 이들을 위한 게 아니었다. 데이터를 사용량만큼 지불하려는 사용자를 위한 것이었다.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월 20달러에 무제한 통화와 문자메시지와 데이터 사용량 기가바이트(GB)당 10달러씩을 추가하는 요금제가 제공된다.

[사진=Pixabay]

하지만 이런 요금제는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어려웠다. GB당 10달러씩 청구된다면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들에겐 천정부지 과금이 나올 공산이 컸다.

새로 소개된 요금제는 사용자가 데이터를 얼마나 쓰든지 월사용료를 최대 80달러까지만 청구한다. 기존 사용자는 여전히 무제한 통화와 문자를 쓰면서 월 20달러, 데이터를 GB 단위로 쓸때마다 추가로 10달러씩 내면 된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계속해서 쓸 수 있는데, 데이터 사용에 따른 추가 요금 청구는 60달러가 상한이다. 6GB를 초과한 사용량에 대해서는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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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의 최고 회선 속도는 데이터를 15GB 사용할 때까지 유지된다. 구글에 따르면 현재 월 15GB 이상 데이터를 쓰는 사용자는 전체 1%에 불과하다. 다만 데이터 사용량이 15GB를 초과한 사용자에겐 제동이 걸린다. 프로젝트파이 서비스는 이후 해당 사용자의 최고 회선 속도를 초당 256킬로비트(kbps)로 낮춘다. 256kbps는 과거 국내 3G 데이터통신 사용환경에 견줘도 다소 답답한 수준이다. 사용자는 그 시점까지 쓴 GB당 요금을 지불해 속도제한을 풀거나, 다음 결제시점까지 기다려야 속도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국 지디넷은 "프로젝트파이는 월간 데이터 6GB 미만 사용자의 사용량별 과금을 없앤 건 아니고 단순히 매달 청구될 최고 금액에 상한을 건 것"이라며 "따라서 한 번은 상한선만큼 쓰더라도 다음에는 3.5GB만 쓰든지 하면 해당 월 사용료는 더 적게 청구되고 그만큼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