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라인프렌즈 콜라보 'BT21' 탄생지 가보니

캐릭터 탄생 과정 엿볼 수 있어…BT21 음료도 선봬

인터넷입력 :2018/01/17 14:46    수정: 2018/01/17 23:30

A씨(17세)는 17일 새벽 6시부터 서울 이태원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 줄을 섰다.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이 라인프렌즈와 콜라보로 선보인 BT21 제품을 사기 위해서였다.

A씨는 5시간 가량 기다린 끝에 11시10분경에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에 입장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엄마, 아빠, 남동생 등 가족 모두 방탄소년단 팬"이라며 "온라인 보다는 직접 보고 사고 싶어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 방탄소년단 멤버 독창성과 매력담긴 캐릭터 IP

라인프렌즈 BT21은 방탄소년단이 직접 캐릭터를 그렸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지난 8일부터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 이태원점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15일엔 온라인 스토어에서의 공식 판매가 시작됐다. 매장 오픈 당일엔 5분만에 1차 물량이 완판됐고,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

BT21은 아티스트 외형이나 이름만을 빌려 진행되던 전형적인 단순 콜라보와는 조금 다르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독창성과 매력이 담긴 새로운 형태의 캐릭터 IP라는 것이 특징이다. 라인프렌즈가 선보인 신규 IP 창출 프로젝트 프렌즈 크리에이터스의 첫 번째 결과물이며, 2016년 말부터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지난 9월 출시한 라인 BT21 스티커도 다운로드 수가 1천800만을 넘었다. 트위터 및 페이스북 등 공식 BT21 SNS 계정은 입소문만으로 팔로원 및 구독자 수가 1천100만 명을 넘었고, 트위터 내 BT21 관련 노출량은 4억2천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17일 오전 11시 기자가 방문한 이태원점 열기는 뜨거웠다. 이 날은 그 동안 판매된 BT21 제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상품 라인업이 공개되는 날이다. 11시 10분이 되자 팬들 30명이 매장 안으로 입장했다. 제한 시간은 15분. 같은 상품은 한 개 씩만 살 수 있다. 곳곳에서 중국어, 일본어도 들렸다.

일본에서 온 한 여성 팬은 "새벽 6시부터 줄 섰다"며 "정국 팬이라 토끼 캐릭터 상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인프렌즈 이태원점은 BT21 캐릭터를 공감각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이태원점 2층에는 ‘캐릭터를 아트화한 전시’에 초점을 맞춰 유명 피규어 아티스트 쿨레인이 만든 디오라마 피규어와 대형 크기의 메가반 (MEGA VAN, BT21 캐릭터 중 우주로봇 ‘반’ 모형의 스태츄) 등 BT21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이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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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디넷코리아)

또한, 3층에는 방탄소년단이 직접 방문해 BT21 캐릭터를 개발했던 장소라는 의미를 부여해 멤버들이 직접 그린 BT21 캐릭터 원화와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개발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라인프렌즈 카페에서는 BT21 컨셉에 맞춰 특별 제작된 음료도 마실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콜라보 등을 통해 IP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려고 노력중"이라며 "라인프렌즈는 단순히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글로벌 크리에이터 그룹이 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