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 카톡서 한다…메신저 커머스 급부상

메신저 안에서 검색·주문·구매까지 한 번에

인터넷입력 :2018/01/08 16:30    수정: 2018/01/08 17:04

메신저가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비즈니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쓰는 메신저인 라인이 앱 안에서 다양한 상품을 검색하고 결제할 수 있는 종합쇼핑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카카오도 더보기 탭에서 커머스 기능을 전면으로 내세웠다.

메신저 중심 IT기업이 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며 수익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더보기 탭에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스타일, 장보기,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의 생활 서비스를 전면에 배치했다. 또한 롯데시네마 영화 예매 서비스도 선보였다.

회사 측은 이번 업데이트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별도 앱 설치나 회원 가입 없이도 카카오톡에서 검색과 구매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만능플랫폼'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본격적인 메신저 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과정 중 하나라는 얘기다.

카카오 더보기 탭에 자리잡은 커머스 기능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커머스 서비스의 가능성을 봤다. 선물하기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거래액 1조원을 달성하면서 메신저 내 커머스 성공사례를 보여줬다.

또한 카카오는 카카오톡에서 바로 상품을 탐색하고 주문, 구매할 수 있는 '톡스토어'를 지난 6월부터 CBT(시범 테스트) 중이다. 톡스토어는 판매자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고, 판매 상품에 대한 할인정보와 이벤트, 쿠폰 등을 받아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소문내면 할인 이라는 기능도 선보였다. 친구 한 명한테 해당 상품을 공유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서비스다.

라인쇼핑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스토어는 4천300만 카카오톡 이용자를 타겟으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친구 관계 기반의 바이럴 확산을 통해 메신저 커머스 특성을 잘 살려 카카오톡을 커머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인이 지난해 6월 공개한 라인쇼핑은 출시 약 100일만에 회원 수 1천만명을 넘겼다. 라인쇼핑은 스포츠·인테리어·가전·화장품 등 700만점을 넘는 상품을 라인 앱 상에서 간편하게 검색해 확인할 수 있는 종합 쇼핑 서비스다.

여기엔 미쓰코시 이세탄, 소고&세이부, 전진, 나이키, 마루이, 갭, 코치, 포에버 21등 1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입점돼 있으며, 라인쇼핑 경유를 통해 상품을 구입하면 라인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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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립된 라인포인트는 향후 라인 페이 포인트로 전환해 활용할 수 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유저 6천800만명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상점이 만나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 유통 총액 1천억엔(약 9천4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뿐만 아니라 IT기업들이 커머스 영역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커머스 사업이 기존 유통회사에서 IT기반 회사들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