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얼마나 더 쓸모 있고 얼마나 더 비쌀까

삼성전자 올해 첫 제품 출시 전망에 장단점 관심 커져

홈&모바일입력 :2018/01/03 10:31    수정: 2018/01/03 14:07

올 해 삼성전자가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 제품이 갖게 될 효용성은 물론 장단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그 동안 삼성전자는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 관련 특허를 출원해왔다. 얼마 전 ZTE가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엠(Axon M)처럼 두 개의 화면을 경첩으로 이어놓은 소형 태블릿 형태의 폴더블폰 특허를 내놓은 적도 있고, 2016년 레노버가 선보인 적 있는 손목을 감싸는 형태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특허 중 하나. 두 개의 화면을 경첩으로 이은 형태다. (사진=삼성전자/WIPO)

미국 IT매체 씨넷은 ZTE 액손엠 등 기존 폴더블폰의 장단점을 분석해 삼성전자 첫 폴더블 스마트폰의 장점과 단점을 전망하는 기사를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다면 폴더블 스마트폰이 가질 수 있는 일반적인 장단점은 무엇일까?

■ 장점 - 화면 크기 두 배로 커지고 많은 기능 수행할 수 있어

폴더블폰의 장점 중 하나는 작은 몸체로 화면을 두 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삼성 갤럭시S8, 아이폰X 등 최신 스마트폰 트렌드는 슬림한 베젤에 홈 버튼을 없애 화면 크기를 극대화하는 디자인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동일한 크기 제품에 화면 크기를 두 배로 확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ZTE가 출시한 폴더블폰 액손엠 (사진=씨넷)

여기서 핵심 기술은 두 개의 화면을 잇는 경첩에 있다. 물론, 제품 두께가 두꺼워지지만, 6.8인치 기기를 들고 다니는 것보다는 훨씬 작다.

두 번째 장점은 더 많은 일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ZTE 액손엠은 하나의 화면만을 사용할 수도, 두 개의 화면으로 서로 다른 앱을 사용할 수도, 두 화면 모두에서 동일한 앱을 사용할 수도 있다. 또, 두 화면을 합쳐 하나의 큰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도 있다.

삼성 폴더블폰이 액손엠과 유사한 형태일 지 아닐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동영상이나 게임 재생 시, 멀티 태스킹을 할 수 있는 전체 화면 모드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또, 삼성전자의 스타일러스 펜 S펜과 함께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의 특허 도면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경첩은 360도 각도로 구부릴 수 있다. 액손엠의 경우 180도 이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세 번째 장점은 셀카 개선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대부분 전면 카메라를 없애고 카메라를 통합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셀카 및 후면 카메라 사진 모두 하이엔드 렌즈 하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셀카 품질이 개선될 수 있다. 예를 들어, ZTE 액손엠의 2,000만 화소 카메라는 전후면 사진을 모두 커버한다. 기본적으로 카메라가 사용자를 향하게 되며, 후면 사진을 찍을 때는 몸체를 뒤집어 촬영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장점은 카메라를 통합해 셀카가 평소보다 높은 해상도와 품질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다양한 필터 기능도 한꺼번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폴더블 스마트폰의 한계 - 두꺼운 두께, 비싼 가격 등

그렇다면 폴더블폰의 단점은 무얼까?

폴더블폰은 두 화면을 접는 형태라 두께가 두꺼워질 가능성이 크다. (사진=씨넷)

가장 큰 단점은 두껍고 무겁다는 점이다. 두 화면을 접어서 다니기 때문에 배터리나 부품 개선 없이는 제품 두께가 두 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또, 그 만큼 무게도 더 나간다. 액손엠의 무게는 230g으로, 대부분의 스마트폰의 무게 141g~198g보다 더 나가는 편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복잡성이 커지면서 오작동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화면이 하나 더 많고, 이를 잇는 경첩, 다양한 모드를 실행하는 소프트웨어 등 기존 제품에 비해 복잡하다. 이 기능들이 매끄럽게 작동되지 않는다면, 기능들은 산만해지고 사용하기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또, 두 화면을 확장 모드로 사용하면 가운데가 베젤과 경첩으로 잘리는 현상도 하나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긴 화면의 활용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후면 카메라 촬영을 위해 전화기를 뒤집어야 한다는 점, 배터리가 들어있는 화면이 다른 면보다 훨씬 두껍고 무거워 불균형 한 느낌을 주는 점도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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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TE 액손엠의 경우 배터리가 들어있는 화면이 다른 면보다 훨씬 두껍고 무거워 불균형 한 느낌을 준다. (사진=씨넷)

마지막 단점은 비싼 가격이다. 폴더블폰은 기존 스마트폰에 비해 제작 비용이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ZTE의 액손엠은 현재 아이폰8과 구글 픽셀2의 시작가보다 조금 더 비싼 72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제품 사양은 작년 사양이기 때문에 틈새 시장을 찾는 얼리 어답터를 제외하고는 관심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씨넷은 삼성전자는 이러한 액손엠의 단점들을 고려해 제품 가격과 하드웨어 성능 사이의 균형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