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제작소 ‘SOS1379’ 아시나요?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 이용해보세요"

방송/통신입력 :2017/12/29 11:06    수정: 2017/12/29 13:08

“창업을 위한 시제품을 만들고 싶은데 관련 장비를 구입하기가 부담스럽습니다.”(A사)

“시제품을 이제 양산해야 하는데 기술이나 연구개발 인력이 너무 부족합니다.”(B사)

“정부나 공공기관 과제에 참여하고 싶은데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할지 막막하네요.”(C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국내의 창업 생태계는 3년을 넘게 버틴 스타트업이 전체의 38%에 불과할 정도로 성장 동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비해 기술 인력과 연구 장비가 부족하고, 제품을 설계하거나 시제품을 만들 때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아 성장의 기로에서 발목이 잡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가 운영 중인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이하 SOS1379)는 이처럼 기술애로를 겪는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강소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중소중견기업의 R&D 연구소’를 자처하며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 관계자는 “매년 증가 추세지만 출범한 지 2년여 밖에 되질 않아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과 예비창업자들이 정부로부터 이러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장비활용에서부터 연구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총 15개 도시 현장 기술 자문

SOS1379는 2015년 7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총 4만3천233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상담 건수는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8천934건, 지난해 1만5천455건, 그리고 올해는 11월 기준으로 1만8천844건의 상담건수를 기록했다.

SOS1379 연간 상담건수 추이. 출범 2년 만에 상담 4만건을 돌파했다.

전체 상담 중 약 8천900여건이 장비 활용, 기술자문, 기술이전 등의 지원이 필요한 전문기술 상담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하다.

전문기술 상담 유형을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시험성적서 발급, 특성평가, 시제품 제작 등을 위한 장비활용(28.1%)이며, 설계 개발, 제품 공정개선을 위한 기술자문(23.7%), 연구개발(14.4%), 기술정보 탐색(12.9%), 기술이전(10.1%)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더 많은 기업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자 매년 전국 순회 상담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월부터 시작해 약 6개월간 총 15개 도시에서 약 120개사에게 현장 기술 자문을 제공했다. SOS1379 전문위원들이 수도권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권역별 주요 산업단지, 테크노파크와 같은 기업 밀집지역을 직접 방문해 애로기술 진단과 지원 방안을 제시하고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전문기관과 연계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SOS1379 전국 순회 상담회 현장 모습

■ 6개 분야 30년 경력 전문위원 지원

SOS1379 서비스는 크게 ▲기술자문 ▲기술이전과 사업화 지원 ▲연구 장비 지원 ▲고경력 과학기술인 자문 ▲전문기술정보 제공 등으로 구성된다.

기업공감원스톱지원센터에 상주하는 평균 30년 경력의 전문위원들은 IT, 기계, 전기전자, 바이오, 소재, 화학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전문기술상담을 진행한다.

SOS1379 전문위원들은 대기업이나 정부출연연구소, 중소기업 대표, 그리고 직접 창업한 경력까지 갖춘 전문가들로, 중소?중견기업부터 예비창업가에 이르기까지 심층적인 기술 상담이 가능하다.

상담 이후 해당 전문기관을 탐색 연결하고, 연구개발에 필요한 실험장비와 고경력 과학기술인 투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애로 해결을 지원받을 수 있다.

SOS1379와 연계된 60여개 전문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포함한 국내 이공계 대학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대표 연구개발 전문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중견기업의 R&D 지원에 든든한 보탬이 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을 포함해 60여개 전문기관에서 평균경력 30년의 전문위원들이 지원을 하고 있다.

SOS1379 서비스는 기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중소?중견기업뿐 아니라 예비창업자들도 지원받을 수 있다. 국번 없이 1379(1379는 1번 전화 통화로 3일 이내에 친구가 된다는 의미다)로 전화하거나 홈페이지(www.sos1379.co.kr), 기업공감원스톱센터 방문상담을 통해 기술고민을 접수하면 된다.

접수된 기술고민 가운데 정부 R&D사업, 60여 전문기관, 기업부설연구소의 관련 정보와 같이 단순 정보 요청은 일반 상담으로 분류돼 신속하게 지원된다.

중소기업의 고민에 따라 기술자문부터 인력까지 광범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상세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SOS1379 전문위원과의 상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애로 기술 분석, 요청기술 지원기관 탐색, 요청장비 보유기관 탐색, 인력 및 기타 지원사항 탐색 등은 전문위원과 상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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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지원, 기술이전, 과제화 등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각 기술 분야별 대표 전문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을 지원하거나 고경력 과학기술인 지원, SOS1379 전문위원의 직접접인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SOS1379 관계자는 “기업이 직면한 기술 문제 해결은 매출 향상과 인력 채용 확대와 같은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진다”며 “중소중견기업 및 예비창업자들에게 공공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기술 문제 해결을 지원함으로써 기업의 실험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