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던 우버, 소프트뱅크 손 잡았다

지분 15% 시장가치보다 30% 싼값에 넘겨

인터넷입력 :2017/12/29 09:56    수정: 2017/12/29 09:58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소프트뱅크그룹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차량 공유 업체 우버 지분 18%를 인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우버 지분 15%를 인수했으며, 컨소시엄 내 다른 업체들이 3%를 갖게 됐다.

이번 지분 인수는 소프트뱅크가 공개 매수를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소프트뱅크의 제안에 대해 우버 투자자와 직원들이 화답하는 방식이었다.

(사진=씨넷)

소프트뱅크 투자 과정에서 우버는 시가총액 480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이는 700억 달러에 이르렀던 최근의 가치 평가에 비해 30% 가량 낮게 평가받은 것이다.

소프트뱅크의 지분 참여로 11명이었던 우버 이사회 멤버는 17명으로 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책임자인 라지브 미스라를 이사회 멤버로 지명할 예정이다.

우버는 올들어 성추행 파문과 트래비스 캘러닉 최고경영자(CEO) 사퇴로 잇단 구설수에 휘말렸다.

또 최근엔 구글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와의 기술 절도 소송에다 불법적 소프트웨어 사용 등의 이슈가 겹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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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대 주주인 벤치마크가 우버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백척간두의 위기를 겪고 있다.

우버가 기존 평가보다 30% 낮은 가격에 소프트뱅크 투자를 받아들인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