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와이파이 1년새 8배 빨라졌다

평균 다운로드 51.53Mbps…LTE 백홀 전환 영향

방송/통신입력 :2017/12/26 13:52

올해 지하철 객차 내 와이파이 속도가 지난해에 비해 8배 이상 빨라졌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17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내 와이파이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1.53Mbps를 기록했다. 지난해 5.44Mbps 대비 847.2% 개선된 속도다.

지하철 객차 내 업로드 속도도 18.73Mbps로 지난해 4.71Mbps 대비 297.7% 향상됐다.

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국장은 “지하철 객차의 경우 기가급 AP로 교체하고 LTE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지하철 와이파이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지하철 객차 AP는 와이브로 백홀 기반에서 LTE 기반으로 전면 교체했다. 또 기가급 속도를 지원하는 AP 교체 작업도 동시에 진행됐다.

기가급 AP를 통해 이용자의 단말과 공유기 간 전송속도가 훨씬 빨라지기 시작했고 지난 10월 전환을 완료한 LTE 백홀을 통해 기가급 AP가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뒷받침하기 시작한 것이다. 와이브로 백홀의 경우 기가급 AP를 설치하더라도 제 성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하철 와이파이가 대폭 빨라졌지만 여전히 개선될 폭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성배 통신정책국장은 “하지만 지하철 객차는 공항, 지하철 역사, 생활 쇼핑 등 다른 테마 유형별 지역과 비교해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이용자 체감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전성배 국장과 일문일답.

- 유선인터넷 분야에서 순위가 없다.

“통신사 별로 순위는 따로 없다. 수치는 차이가 있지만 무의미한 편차다.

LTE 기준으로 하면 SK텔레콤은 다운로드, KT는 도농간 격차 균일, LG유플러스는 업로드 측면에 강점이 있다. 또 사업자가 확보한 주파수와 CA 묶이는 방식, 광대역 배치와 따른 장단점이 있을 수 있다.”

- 유선인터넷 속도의 사업자 별 차이는 무의미한 것인가. 조사방식을 바꾼 탓인가.

“기가인터넷을 측정하면서 오차범위 내는 평균값으로 발표하고 있다. 공개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오차범위 내 차이를 순위로 따지는 것은 샘플의 통계학적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 대전과 충남 지역의 LTE 품질 편차가 큰 이유는 무엇인가.

“대전과 충남 지역 차이는 무선 기지국 차이나 시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인구가 유입되고 나갔느냐의 문제도 있다. 지역적으로 평야 지대인지 산악 지대인지도 따져볼 수 있다.

상대적으로 충남의 품질이 낮게 나온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인구유입 많이 됐을 수 있고 기지국 구축이 뒤늦게 따라온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도 지역의 지하철 속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서울에선 지하 구간을 갈 때 지하 내에 와이파이를 잡는데 경기도 지역은 지상으로 많이 가다보니 멀리 있는 기지국을 잡아 핸드오버가 일어난다. 이와 같은 구조적 차이로 볼 수도 있다.”

- 커버리지 차이가 어떻게 나는 것인가.

“LTE에서 사업자 측정값과 정부 측정 값의 차이가 있다. 2Mbps 단말기 수신 감도를 잡는데 10% 이상 차이가 있다면 측정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민간 측정과 정부 측정 값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 작년에는 평균값만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특이점이 있었다. 2.1GHz 대역에서 주파수 회수 재배치가 있었다. 특정 사업자가 상대 사업자에 쓰고 있는 주파수를 이전하는 과정에서 속도를 측정하는데 회수 재배치 영향 미친 것이라 평균 발표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었다.”

- 지하철객차 AP를 LTE 기반으로 하면 LTE 트래픽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

“와이파이 AP와 별도로 LTE 데이터 통신은 팸토셀로 개별적으로 가니까 상관은 없을 것이다.

지하철객차 와이파이 개선은 에어인터페이스에서 잡는 것이 기가급으로 좋아지니까 많은 사람이 쓰는 경우 속도가 저하되는 것이 많이 개선 됐다. 또 백홀 단에서 유선으로 넘겨줄 때 와이브로에서 LTE 기준으로 10배 정도 개선 된 것이 있다.

항상 지적이 많았던 부분이고 개선하려고 노력했던 결과다. 하지만 테마 지역으로 비교해 보면 지하철객차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몰리는 인원이 워낙 많은 탓도 있다.

조금 더 개선할 수 있다. 아직 5CA LTE 백홀 기반이 안돼있다.”

- SK텔레콤이 인당 주파수가 가장 많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가장 빠르다.

“실제 SK텔레콤이 확보한 주파수가 가장 많다. 주파수 구조는 좋을 것 같다. 수용 인원이 많기는 하지만 이를 단순하게는 비교할 수 없다.

기지국을 어느 정도로 나눠서 쓰는지와 광대역 몇 개 묶느냐와 CA를 5CA까지 가고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여러 요인이 있다.”

- 와이브로는 왜 포함 안했나, IoT 망도 품질평가 하나.

“와이브로 이용자가 많이 줄어 실질적으로 전체적으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했다. IoT 같이 새롭게 나오는 서비스들이 일정 수준 이상 올라가면 와이브로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그런 기준을 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준이 마련된다면 와이브로 빼고 IoT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 지하철 와이파이는 출퇴근 시간이 반영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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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하게 조사했다. 최번시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계속 이야기한 것처럼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할 수 있었는데도 안했다고 본 것이다.

다만 와이파이는 비면허대역 주파수이기 때문에 AP를 많이 넣는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기술적인 한계는 있다. 또 와이파이는 메인 서비스가 아니고 LTE 보조망이란 점을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