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3분 충전·100km 주행 EV 가능“

800V 급속충전 시스템 개발중

카테크입력 :2017/12/22 09:47    수정: 2017/12/22 09:48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충전 시간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800V 급속충전 시스템을 개발중이다. 만일 이 충전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3분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배포한 ‘현대/기아 무공해차량 전기차/수소전기차 운영방향’에서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EV(전기차) 사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800V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며 “대부분 회사들이 사용하는 400V 급속충전 시스템 대비 EV 충전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에 800V 급속충전 시스템을 탑재시킬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코나 EV나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기아차 니로 EV에 해당 시스템이 들어갈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대차그룹은 “800V 급속충전 시스템을 활용해 당 그룹 EV는 3분대 충전 시간으로 100km 주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서울과 춘천까지 갈 수 있는 거리로 EV 급속 충전으로 단 시간에 확보하는 항속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많은 부분 해소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 의왕휴게소에서 급속충전중인 현대차 순수 전기차 코나 EV. 내년 출시 예정 모델이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현재 국내에 설치된 공공 급속충전기는 배터리를 0에서 80%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30분 이상이다.

정부는 현대차그룹 등 전기차 충전 시간을 줄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를 대상으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은 지난 19일 발표된 ‘미래차 기술로드맵’을 통해 전해졌다.

정부의 목표는 기존 50kW급 공공 급속충전기 대비 최대 8분의 1 충전 시간을 단축한 1000V/400A급 초급속 충전시스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만일 이 기술이 확보되면 5분 충전으로도 200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측의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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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현재 2개 차종으로 운영중인 전기차 모델 수를 오는 2025년까지 14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 신모델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현대차 코나 EV의 주행거리는 한번 충전 후 390km이며, 니로 EV는 380km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출시될 예정인 제네시스 전기차는 G80급으로 제작될 예정이며, 5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로 개발될 계획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는 2021년 500km 이상 주행가능한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