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우주과학계에는 어떤 일이 있었나

과학입력 :2017/12/19 15:33    수정: 2017/12/19 15:38

최근 새로운 우주 망원경, 우주 기업, 신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 우주과학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7년은 우리 태양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훨씬 더 큰 우주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 한 해였다.

IT매체 씨넷은 18일(현지시간) 올해 일어났던 개기일식부터 중력파,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 발견 등 우주과학계 이슈들을 모아서 정리했다.

■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의 임무 종료

토성의 비밀을 알려주던 NASA 카시니호가 임무를 다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사진=NASA)

지난 20년 간 토성 주위를 탐사하며 토성의 비밀을 벗겨냈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카시니 우주선이 지난 9월 임무를 종료하고 우주공간 속에서 불에 타 사라졌다. 카시니 호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과 엔셀라두스에서 액체 상태의 바다를 발견해 토성의 위성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가능성을 높이기도 했다.

올해 8월 미국은 99년만에 일어나는 개기일식으로 시끄러웠다. (사진=씨넷)

■ 99년만의 개기일식지난 8월 미국은 1918년 이후 99년 만에 일어나는 개기일식으로 떠들썩했다. 수 백만 명의 미국인이 개기일식 현상을 보기 위해 여행을 떠났고, 개기일식 관측을 위해 눈을 보호해 주는 특수 안경도 날개 돋친 듯 팔렸다.

■ 일론 머스크의 화성 탐사 계획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사진=스페이스X)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9월 “10년 안에 화성에 사람을 보내겠다”며, 화성 식민지 프로젝트에 관한 구체적 계획을 밝혔다. 그는 기존 발사 로켓과 우주선을 하나로 합친 새로운 우주선을 개발해 화성 여행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공개하며 2022년까지 화물을 실은 우주선을 화성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 다른 별에서 태양계로 찾아온 소행성

10월에는 길쭉한 모양의 소행성이 관측돼 화제를 낳았다. (사진=ESO)

지난 10월 NASA는 태양계 밖에서 날아온 것으로 보이는 소행성을 처음으로 관측했다. 이 소행성은 길쭉한 붉은 색 행성으로 ‘오우무아무아(Oumuamua)’라는 별칭이 붙었다. 길이는 약 400m, 폭은 40m 정도로 파악된 이 천체는 태양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행성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부 외계지적생명체탐사(SETI) 연구진들은 현재 이 소행성에서 외계인의 흔적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력파 존재 확인

아인슈타인이 주장한 중력파가 실제로 관측됐다. (사진=Caltech-JPL)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아인슈타인이 1916년 상대성이론을 통해 주장한 중력파 이론을 실제로 입증해 낸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들은 2015년 중력파를 처음으로 관측했는데,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두 개의 블랙홀이 충돌하면서 발생한 중력파를 미국의 라이고(LIGO) 검출기로 잡아낸 것이다. 이는 '우주의 역사'를 이해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지구와 비슷한 행성 트라피스트-1

관련기사

트라피스트-1과 그의 행성들 (사진= NASA/R. Hurt/T. Pyle)

지난 2월에는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 7개가 하나의 별을 두고 공전하고 있는 ‘트라피스트-1(TRAPPIST-1)’ 시스템이 발견됐다. 이 행성 7개 중 적어도 3개는 액체 형태의 바다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은 그 외에도 올해 우주과학계 이슈로, 태양계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지구와 비슷한 조건을 갖춘 외계행성 프록시마 B의 발견, 130억 년 전에 탄생한 거대 블랙홀 발견, NASA의 쌍둥이 우주비행사 연구, 세계 첫 예비국가 '아스가르디아' 등(▶자세히 보기)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