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AI '3년 계획' 발표...'2020, 스마트카-로봇 성과'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부터 번역 시스템까지 상세 R&D 계획 망라

인터넷입력 :2017/12/15 07:52

중국 산업정보화부(MIIT)가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상품을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는 '3년 계획'을 발표했다.

'차세대 AI 산업 발전 3개년 행동 계획'으로 이름지어진 이번 계획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20년 AI 영역의 상징성 있는 제품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주요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AI와 실물경제가 융합해 산업 발전을 최적화할 수 있는 데 기여하는 것을 큰 목표로 삼았다.

계획에서는 마켓 드라이브, 즉 '시장 수요'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AI 혁신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AI와 산업의 융합'도 중시해 AI 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면서 스마트한 상품이 산업·의료·교통·농업·금융·물류·교육·문화·여행 등 전반 영역에서 애플리케이션화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14일 발표된 계획 초입에서 중국 정부는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혁명이 시작되고 빅데이터가 생성되면서 알고리즘의 혁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컴퓨팅 능력의 업그레이드와 네트워크 설비의 진화가 AI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으며 스마트화는 기술과 산업 발전의 핵심 방향이 됐다"고 설명했다.

AI가 뚜렷한 효익을 갖고 있고 다른 기술의 진보를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략적인 행동계획이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중국이 추진하는 '공급측 구조적 개혁'의 새로운 엔진이자 실물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표했다. 이를 통해 제조강국과 네트워크 강국이 되는 새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도 덧붙였다.

더 나아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 사상을 축으로 한다는 점도 명시했다.

이번 계획은 앞서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차세대 AI 발전 계획'의 실행버전이다.

계획은 행동계획의 기본 4대 원칙으로서 ▲시스템적인 구조화 ▲돌파구적(breakthrough) 기술 개발 ▲협력을 통한 혁신 ▲질서를 가진 개방 등을 내세웠다.

목표는 크게 4가지로 세웠으며 ▲주요 상품(스마트 네트워크 카, 서비스 로봇, 드론, 의료 영상 및 진단, 이미지 식별, 스마트 언어, 스마트 번역 등)의 규모적 발전 ▲스마트 센서와 신경망 네트워크 칩 등 핵심 기초 능력 증강 ▲스마트 생산과 대규모 맞춤형 생산 및 예측성 유지보수 등 스마트 제조업 발전 ▲품질 지표 등의 자원화, 표준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한 AI 산업 시스템 구축으로 제시했다.

시장 수요가 주도하는 AI 상품과 서비스 육성을 강조한 중국 정부는 산업, 의료, 교통, 농업, 금융, 물류, 교육, 문화, 여행 등 영역의 애플리케이션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명기했다. 복잡한 환경을 감지하고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가능케하면서 민첩하고 정확한 제어와 실시간 그룹 협동이 가능한 등의 스마트 설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상품 이해와 모드 인식, 언어 이해와 분석 및 의사결정 등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와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마트 네트워크 카 영역에서는 차량을 스마트 플랫폼으로 삼아 스마트 칩, 자율주행 제어 시스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알고리즘이 융합된 '스마트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200년 플랫폼 표준을 세우고 HA급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서비스 로봇 영역에서는 청결, 노인 보호, 재활, 장애인 도우미, 아동 교육 등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쌍방향 교류, 스마트 제어와 멀티 기기 협력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순찰과 관리감독 등 서비스 로봇도 핵심 응용영역이다. 이를 위해 3D 이미지 형상 위치인식 등 다양한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수술 로봇 등 시스템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2020년에는 자연어 교류, 자가 학습과 인간-기계 협력에서 성과를 내, 가정용 로봇과 공공 서비스 로봇 양산에 이르겠다는 목표다.

드론 영역에서는 스마트 장애물 회피와 자동 비행 등 기술 개발이 이뤄지며 2020년까지 B2C 드론 3축 기계 안전 보강 클라우드 플랫폼 정밀도를 0.005도까지 높이고 360도 방향 감지 장애물 회피 등 기술을 개발해 항공 관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의료 영상 보조 진단 시스템의 경우, 뇌, 폐, 눈, 뼈, 심혈관, 유방 등 질병 영역의 읠 진단 기술을 개발해 상품화하고 2020년까지 중국 의료 영상 보조 진단 시스템의 이같은 질병군 검출율을 9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영상 이미지 신분 식별 시스템도 개발한다. 바이오 식별을 통해 영상 이해 기술을 개발하고 영상 관리감독 및 이미지 탐색 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주로 공공 행전 안전과 금융 등에 적용된다. 2020년까지 복잡한 환경에서의 안면인식 유효 검출율을 97%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식별률은 90%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음성식별 등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 언어 시스템, 스마트 번역 시스템 등도 개발한다. 스마트 언어 시스템 영역에서는 2020년까지 중국어 식별 평균 정확도를 96%로 끌어올리고, 스마트 번역 시스템 영역에서는 2020년까지 다중 언어 번역에서 돌파구적 성과를 내고 중-영 번역, 영-중 번역 등 상품의 번역 정확도를 8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소수민족 언어와 중국어의 번역 정확도도 높인다.

스마트 가전 영역에서는 스마트 센서,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등 기술을 가전에 접목한다. 2020년까지 스마트 가전 종류를 늘리고 스마트TV를 전체 TV의 9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중국 정부는 이외에도 스마트 센서와 신경망 반도체 개발을 골자로 하는 기초 기술 개발, 그리고 개방형 플랫폼 등 구축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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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의 스마트화를 통해 2020년까지 차세대 산업용 로봇의 대량 생산과 응용을 실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세웠다.

업종별 표준 테스트 및 지식재산(IP) 플랫폼 구축, 네트워크 설비 보강 등도 병행한다. 민관이 협력하면서 정책적 지원을 늘리고 창업을 독려하면서 인재를 육성하면서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