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8] 'AI·IoT·디바이스'…삼성이 그리는 미래

개방형 연결 생태계 구축…'하나로, 더 쉽게, 더 편리하게'

홈&모바일입력 :2017/12/15 08:20    수정: 2017/12/15 17:14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18'에서 '연결성'을 강조한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회사는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5G 등 차세대 기술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ES는 그 해 전자업계 최신 기술과 신제품 동향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전시회로 내년에는 1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개최된다.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참가 업체 중 가장 큰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한 CES 2018 주제 '스마트시티'에 맞게 다양한 관련 서비스를 시연,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TV 신제품과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생활가전 제품, 전자제품들을 비롯해 차세대 기술을 공개할 예정이다.

CES 2016 삼성전자 부스.(사진=씨넷)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한층 강화한 스마트 솔루션을 선보일 전망이다. 커넥티드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안과 연결성,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외부 업체와의 연동 서비스를 선보이며 개방형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용자들이 음성으로 단말과 대화하고,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맞아 사용자 경험 확대를 위한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회사 가전을 비롯해 국내 외부 업체들과의 오픈커넥티비티재단(OCF) 규격 기반 연동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서비스를 시연할 것으로 보인다. OCF는 삼성전자가 주축으로 있는 최대 IoT 표준화 단체로 사물간 연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표준을 수립한다. 현재 390여개 회원사가 가입됐으며, 지난 6월 각 기업의 기술 규격을 통일한 OCF 1.0 규격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패밀리허브냉장고, 에어컨 등에 OCF 인증을 받았고 전 가전 제품으로 인증 확대에 나서고 있다. 2018년부터 출시되는 삼성전자 스마트가전 전 제품에는 OCF 규격이 탑재된다. 이를 기반으로 OCF 회원사간 다양한 기기와의 연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회사의 제품과 연동되는 제품에 대해서는 삼성의 관련 개발지원 프로그램도 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스마트싱스', '삼성 커넥트', '아틱(artik) 클라우드' 등 IoT 서비스를 스마트싱스 단일 IoT 플랫폼으로 통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싱스 클라우드 API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외부 업체도 스마트싱스를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차세대 TV 제품과 기술도 공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8K 제품 등 프리미엄 QLED TV 신제품을 발표하지만, 기술 유출 우려로 전시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약 150인치대 제품 등 마이크로 LED TV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 LED는 고화질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제품보다 대형 화면 크기 구현에 용이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가전으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신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은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지만,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최근 국내 출시를 밝힌 2018년형 '삼성 노트북 Pen'과 ‘삼성 노트북9 Always’ 외에 노트북 신제품 1종을 더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가 CES 2017에서 전략 모델로 내세운 'QLED TV' (사진=삼성전자)

이 밖에 삼성전자의 IoT와 5G 기술이 융합된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 업체 하만과 삼성전자의 전장사업 솔루션이 어떤 형태로 나올지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하만이 보유한 오토모티브 생태계에 삼성이 보유한 부품과 통신 기술력을 결합해 스마트폰 이후 제2의 모바일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공개할 커넥티비티 솔루션으로 다른 국가보다 뒤쳐졌다고 평가되는 4차 산업혁명 대응하는 데 있어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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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연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새롭게 선임된 삼성전자의 핵심 3개 그룹의 부문장이 모두 이번 전시회에 출동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 고동진IM 부문장(사장)이 모두 참석한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VD)부문장(사장)이 참석해 TV 신제품을 공개, 다음 날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이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