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폭스 퀀텀, 1억7천만명이 설치

모질라 "크롬 사용자 다운로드 건수 전년대비 44%↑"

컴퓨팅입력 :2017/12/14 10:56

모질라가 야심차게 준비해 내놓은 파이어폭스 퀀텀 브라우저가 출시 1개월만에 1억7천만명의 설치 건수를 기록했다.

미국 지디넷은 13일(현지시간) 모질라가 파이어폭스 퀀텀 출시 후 초기 사용자수를 공개함으로써 크롬으로부터 새로운 사용자를 끌어들였음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원문보기]

파이어폭스 퀀텀은 대대적인 설계구조 변경을 통해 데스크톱 브라우저를 더 가볍고 빠르게 만든 결과물이다. [☞관련기사1] [☞관련기사2]

모질라에 따르면 1개월 전 파이어폭스 퀀텀을 출시한 이래 크롬 사용자를 통해 발생한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다. 모질라는 또 세계 각지에 파이어폭스 퀀텀을 이미 설치한 사람이 1억7천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 퀀텀 로고

모질라는 iOS와 안드로이드용 모바일 파이어폭스 앱 설치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 사용자의 프라이버시 보호기능에 초점을 맞춘 '파이어폭스 포커스' 설치도 48% 늘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마크 메이요 모질라 파이어폭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이를 데스크톱 브라우저의 '후광효과'가 모바일 쪽에 나타난 것으로 표현했다. 현재 일상적인 파이어폭스 사용자는 대부분 데스크톱 환경에 있지만 향후 사용자 증가는 모바일 쪽에 더 많이 기대게 될 전망이다.

관건은 모질라의 자체 공개 수치와 의미 부여를 월별 브라우저 점유율을 집계하고 있는 시장조사업체의 구체적인 자료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여부다. 아직 넷마켓셰어나 스탯카운터의 최신 데이터는 지난달(11월)까지만 제공되고 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설치 건수와 실사용 규모는 모질라 매출에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구글, 얀덱스, 야후 등 모질라와 계약을 맺고 브라우저에 사전 제공된 검색엔진의 사용실적이 모질라의 매출원이기 때문이다.

모질라는 지난해(2016년) 5억2천만달러(약 5천64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모질라는 지난달(11월) 파이어폭스 퀀텀 출시를 앞둔 날, 미국 사용자 대상으로 그 브라우저의 기본 검색엔진을 야후에서 구글로 되돌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모질라는 현재 야후홀딩스, 버라이즌이 야후를 인수해 AOL과 합쳐 만드는 회사 '오스(Oath)'와 분쟁 중이다. 모질라는 2년전 야후와의 5년짜리 검색엔진 공급계약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