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EU, 애플도 구글처럼 제재해라"

음악 서비스 시장 '평평한 운동장' 구축 촉구

인터넷입력 :2017/12/14 11:22    수정: 2017/12/14 11:28

유럽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와 디저가 유럽연합(EU)에 플랫폼 사업자인 애플을 견제해달라고 요구했다.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공동 창립자와 한스 홀거 알브레히트 디저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EU에 애플의 시장지배력 남용을 막아 '평평한 운동장'을 조성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애플이 플랫폼 사업자이면서 동시에 경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런 지위 때문에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스포티파이 등의 주장이다.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에서 유료 앱을 구독할 경우 30%를 수수료로 가져가고 있다. 구독 1년이 지날 경우 수수료가 15%로 줄긴 하지만 여전히 무시못할 금액이다.

스포티파이와 도저는 음악 스트리밍 경쟁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애플이 자신들의 서비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공정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지난 6월 구글에 대해 3조원 가량의 과징금을 부과한 부분을 상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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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쇼핑 검색 때 자신들의 서비스를 우선 노출하는 등의 불공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스포티파이를 비롯한 유럽 음원서비스업체들은 EC가 애플에 대해서도 구글에 준하는 제재를 가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