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비식별화로 빅데이터 활용 선도한다

제1회 4차산업혁명대상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이지서티 아이덴티티 실드

중기/벤처입력 :2017/12/13 10:17

손경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상용SW협회가 주관한 제1회 4차산업혁명대상에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상을 받은 이지서티는 'IDENTITY SHIELD'라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을 출품했다.

주지하듯 주요 기업, 기관들이 그동안 쌓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으려할 경우 항상 걸림돌이 됐던 것이 개인정보보호 문제였다. 빅데이터 속에 담긴 개인정보가 어떻게 활용될 지 알 수 없었던 탓이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해 6월 발표한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을 내놨다.

2002년 설립돼 개인정보보호에 특화된 제품들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던 이지서티는 이 같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도 빠르게 비식별화 조치를 진행해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인 '아이덴티티 실드(IDENTITY SHIELD)'를 발빠르게 개발해 관련 시장을 선도하는 중이다.

빅데이터에서 개인정보를 비식별화해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아이덴티티 실드.

아이덴티티 실드는 개인정보 필터링, K.L.T 프라이버시 모델 비식별 기법에 대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원천기술을 활용했으며 비식별 조치에 대한 적정성평가, 데이터 결합 등에 대해서까지 업무 연계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또한 빅데이터 처리 기술 중 하나인 '인메모리(In-Memory)' 방식을 적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비식별처리한다.

2015년 6월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한 '빅데이터 환경에서 비식별화 기법을 이용한 개인정보보호 기술개발' 과제를 진행했던 이지서티는 같은 해 12월 아이덴티티 실드 v1.0을 출시했다. 이후 2016년 6월 v1.5로 업그레이드해 지방자치단체, 정부기관, 이동통신사, 금융사 등에 공급 중이다.

15년 간 흑자경영을 해 온 이지서티는 전체 임직원 중 82%가, 매출 대비 16.8%가 연구개발에 투입되고 있는 개인정보보호 전문기업이다.

심기창 대표 "빅데이터서 민감 개인정보 빠르게 걸러낸다"

심기창 이지서티 대표.

Q. 수상 소감은?

지난 16년 간 고품질 개인정보보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는데 그동안 공로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다. 이지서티는 국내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 다양한 솔루션들을 개발, 공급하면서 관련 분야 선두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다양한 분야에 솔루션을 접목하고 응용해 볼 수 있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

Q. 솔루션 개발 배경과 이유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IT융합기술 발전으로 데이터 이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비식별 조치 기준 절차나 방법 등을 적용해 빅데이터 활용 기반을 마련하면서도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솔루션을 개발했다.

초기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솔루션은 빅데이터 비식별화 국책사업(빅데이터 환경에서 비식별화 기법을 이용한 개인정보보호 기술개발)에 선정되면서 개발하게 됐다.

이후 지난해 6월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뒤 본격적으로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기 시작했다.

아이덴티티 실드는 기업 내 수많은 운영계 시스템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생산되는 빅데이터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민감한 개인정보를 고속으로 탐색한다.

또한 개인정보 사용 목적에 적합한 비식별화 등급 레벨별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비식별화해 빅데이터에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해결한다.

이를 통해 기업 내부, 기업들 간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해 공공, 금융, 민간 등 영역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지서티는 16년 간 흑자를 기록한 개인정보보호 전문 기업이다.

Q. 솔루션 시장 국내외 동향은?

해외에서는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된 'ARX-파워풀 데이터 어노니마이제이션 툴(ARX-Powerful Data Anonymization Tool)'이 배포되는 중이며 미국 버클리에서는 2012년 PPDM을 위한 오픈소스 플랫폼 GUPT 시스템을 개발, 공급되고 있다.

국내서는 이지서티가 처음으로 K.L.T 프라이버시 모델과 MAS 기법을 접목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공인된 인증기관에서 시험 평가를 완료했다.

Q. 어느 점이 경쟁력이 있는지?

국내 제품이나 솔루션은 대부분 비식별화 기술 중에서도 암호화 기술에 치중됐다. 최근 들어서야 데이터 마스킹 및 토큰화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해외 데이터 시큐리티 플랫폼 등 제품은 데이터 마스킹 기법을 제공하고 있으나 실시간 비식별화 변환 기술은 지원하지 않는다.

일부 글로벌 DB 보안기업이나 DB 전문 회사에서도 비식별화 기술 시장에 참여해 여러 상용 DB 혹은 XML 등 스키마 파일과 호환되는 비식별화 변환 애드온 모듈이나 SW 패키지 제공 중이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덴티티 실드는 빅데이터 환경의 데이터 전처리, 개인정보 자동탐지, 안전한 익명성 비식별화 및 연계를 위한 독창적인 기술을 가졌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또한 기관 및 기업 내 빅데이터 환경에 시스템 적용 후 네트워크, 플랫폼, 데이터 처리 및 데이터 연계에 관련된 각 부분에서도 기술을 개선해나가는 중이다.

빅데이터 환경 변화에 맞게 최신 기술을 접목해 하둡 기반 시스템에서 데이터 생성 및 비식별처리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Q. 향후 계획은?

미국 실리콘 밸리 현지법인 네트워크와 제품 기술력 및 중국 수출 경험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수출 전담 인력 및 정부지원 수출 마케팅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빅데이터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Q. 올해 경영 성적과 내년 전망은?

개인정보보호 분야에서만 16년 간 흑자를 기록해왔다. 핵심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비식별화 솔루션 외에도 개인정보 접속기록 솔루션, 개인정보 필터링 개인정보 노출점검 솔루션, 웹방화벽 등 주력 솔루션이 성과를 거두는 중이다.

그 중에서도 올해 개인정보 접속기록 솔루션 부문은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매출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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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서티가 가진 가장 큰 강점은 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술력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특허를 등록하고, 여러 공인된 인증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공신력을 확보했다.

또한 정부로부터 2017 우수벤처 연구개발 부문으로 선정돼 다양한 국책과제에서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