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정부 혁신 도우미로 20년 한 우물 팠다

제1회 4차산업혁명대상 공로상...솔리데오시스템즈

컴퓨팅입력 :2017/12/13 10:13    수정: 2017/12/13 10:49

지디넷코리아가 주최하고 한국상용SW협회가 주관한 제1회 4차산업혁명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솔리데오시스템즈(이하 솔리데오)는 우리나라 국가정보화를 견인해온 대표적 기업이다.

1998년 12월 오주정보기술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지난 19년간 중앙정부와 지자체 등 공공분야 정보화에 매진, 이 분야 최고 중소기업에 올랐다. 국가정보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대표는 대한민국 전자정부 50주년을 기념해 행정안정부가 지난 10월 주관한 '전자정부를 빛낸 30인' 중 한명에 선정됐다. 중소기업인으로 그가 유일했다.

김 대표는 서울시 전자계산소 전산개발 팀장 출신이다. 은평구청 재직 시에는 국산 주전산기(TICOMⅡ)를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일선 행정업무를 전산화, 지방행정 정보화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의 솔리데오시스템즈라는 사명은 2001년 8월부터 사용하고 있다.

솔리데오가 개발한 '아크로폴리스 SG 플랫폼' 실행 화면.

솔리데오가 만든 솔루션은 국가표준 건축행정시스템에 적용된 것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공공 정보화 사업의 밑거름이 됐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 시장에도 진출, 모 대기업에 반도체공장 설계부터 시공 통합관리 및 공사비를 자동으로 산출하는 솔루션을 공급하기도 했다. 수출에도 두 팔 걷고 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상업 건물 임대 관리 및 에너지 관리 솔루션을 제공했고, 올해는 일본 대형 컨설팅 회사인 패시픽컨설턴츠를 통해 일본에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연구개발 시설 운영관리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번에 상을 받은 '아크로폴리스(Acropolis) SG 플랫폼(Platform)'은 빌딩을 스마트하게 관리해주는 솔루션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기술을 적용했다. '빌딩 정보 모델'이라 불리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기반으로 설계됐다.

기존 인력 중심의 시설물관리 체계에 IoT기반 센싱과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기술을 적용,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건물과 100% 매칭한 3차원 기반 통합관리를 할 수 있다. 시설물 관리와 자재관리, 작업관리, 공사관리,임대관리, 예산관리 같은 시설유지관리(FMS)는 물론 에너지 통계 및 분석도 가능하다.

다양한 시각화 서비스로 건물내 객체간 충돌(간섭)을 방지한 것도 돋보인다. 건축BIM과 구조 BIM 같은 개별 설계 도면을 통합, 지능형 관리를 실현했다. 특히 IoT계게측정보를 통해 현장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에너지 사용량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빌딩과 건물의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한다.

HTML5 기반 N스크린 플랫폼과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구성된 점, 모듈화를 통한 맞춤형 서비스, 3차원 도면 기반 서비스 등 4가지가 주요 차별점이다. 다양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시설물관리 시스템 및 제공 방법을 비롯해 4종의 국내 특허와 2종의 해외 특허를 등록했다. GS인증과 국내 및 국제 BIM 인증도 획득했다.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대표 인터뷰

-수상 소감은

▲4차산업혁명 대상에 선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상을 받은 'Acropolis SG Platform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사물인터넷(IoT)과 연계, 이를 통한 스마트 유지관리 통합 플랫폼이다. 아직은 시장진입 초기 단계다. 앞으로 더 노력해 4차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시티 및 빌딩을 주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Acropolis SG Platform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Acropolis SG Platform은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FMS(시설물관리시스템), BEMS(빌딩에너지관리시템) 등 차세대 건설환경에서 사용하는 솔루션들을 탑재한 플랫폼이다. 건설환경이 대형화, 고층화, 복잡화, 비정형화하는 환경에서 이런 시설물을 설계, 시공,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BIM이 필수적이다. 특히 유지관리 단계에서는 각종 IoT장비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해야 하기때문에 개발하게 됐다.

김숙희 솔리데오시스템즈 대표

-이 분야 국내외 시장 동향은

▲건축물 시설물 유지관리는 시설물 노후화와 이에 따른 유지보수 및 기후변화, 자연재해에 따른 시설안전, 첨단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빌딩 출현 등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 따르면 시설물 유지관리 관련 시장은 세계적으로 2009년 약 31조 9000억 원에서 2015년 56조 5000억 원으로 늘었다.

최근 세계경제 성장둔화로 신규건설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데 이는 기존 시설물 유지관리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 경쟁 우위 부분은

▲'Acropolis SG Platform'은 통합플랫폼이라는 장점이 있다. 현재도 많은 FMS, BIM, BEMS, BIS등 다양한 제품군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를 통합하여 플랫폼을 제공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특히 현재 'Acropolis SG Platform'에 존재하는 모든 모듈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것이다. HTML5기반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PC, 태블릿 등 어떤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수출 등 향후 마케팅 계획은

▲지난해 5월 일본 2위 컨설팅회사인 패시픽컨설턴츠(Pacific Consultants)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한데 이어 올해 7월 이 회사 자체 연구시설에 'Acropolis SG Platform'을 적용, 그 성과를 입증했다. 현재 두 회사가 협력해 일본 후쿠시마 로봇 테스트필드와 나리타 제3활주로 공항, 쿄토시 상하수도 시설물의 유지관리 프로젝트에 적용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다. 앞으로 일본 뿐 아니라 패시픽컨설턴츠가 수행하는 모든 건설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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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영 실적과 내년 전망은?

▲2017년은 대부분의 IT회사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2018년은 'Acropolis SG Platform'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