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통 공룡 '쑤닝', 첫 드론 무인 배송

산간지대 '14분' 만에 배송 완료...농촌 전자상거래 보급에 큰 역할 기대

인터넷입력 :2017/12/12 08:04

중국 유통 대기업 쑤닝(Suning)이 안휘성에서 드론을 이용한 첫 무인 배송에 성공했다. 완수에는 14분이 걸렸다. 예미야오촌에 사는 리씨 성을 가진 주민이 링비현에서 날아온 택배를 받았다. 이는 링비현의 첫 드론 배송 사례이기도 하다.

쑤닝물류는 안휘성의 화이위안현과 진자이현에서도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 3개의 드론 '노선'을 통해 여러 차례 배송이 이뤄졌으며 안휘성 내 드론배송 일상화가 머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의 농촌 시장 공략이 확대되고 있지만 배송 원가가 높고 시간 효율성이 낮다는 점이 농촌 전자상거래 발전의 제약이 돼왔다. 링비현의 경우 산하 17개 마을의 배송 거리가 모두 70km를 넘는다. 하나의 택배를 배달하기 위해 반나절의 시간을 써야 해 집배원으로서도 시간 소요가 매우 컸다. 이렇듯 '현' 단위에서 더 작은 '촌' 단위로의 배송에 있어 택배량이 제한되면서 촌에서 택배를 받기조차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중국 유통 대기업 쑤닝(Suning)이 안휘성에서 드론을 이용한 첫 무인 배송에 성공했다. (사진=쑤닝)

올해 광군제인 11월 11일의 경우 링비현의 택배 주문량은 일 평균 2000개에 달해 평시의 30배에 이르렀다. 산악지대인 진자이현의 경우 산길로 인한 배송 난이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통계에 따르면 쑤닝의 온라인 매장은 전국 2100여 개의 직영점이 4만6229개의 촌을 커버하고 있다. 올해 11월 1일부터 11일 기간 택배량이 312% 늘었다.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갑절을 기록했으며 육아용품, 주류 등 생활잡화 수요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번 드론 배송을 받은 주민 리씨의 경우 링비현의 택배창고와 비교적 멀지 않았지만 멀리서 일하는 아들이 보내온 택배를 받는 데도 수 일이 걸렸다.

중국 유통 대기업 쑤닝(Suning)이 안휘성에서 드론을 이용한 첫 무인 배송에 성공했다. (사진=쑤닝)

바로 이러한 난제를 드론이 해결해 준 셈이다.

10일 리씨는 오전에 주문한 택배를 드론을 통해 당일 오후에 받았다.

이번 배송은 6개의 날개를 가진 드론이 담당했다. 자동으로 이착륙과 전 여정의 무인 독립 운행이 가능하다. 배송원이 택배를 집어주기만 하면 배송 업무가 끝난다. 드론이 자동으로 날아 올라 사람의 조작없이 배송을 완료한다는 점에서 지능적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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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618기간 쑤닝의 드론이 저장성에서 한 차례 드론 배송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40여 분 거리의 찻길을 23분 만에 주파했다. 이어 쑤닝은 '드론 물류 및 배송'을 정식으로 실시키로 했다.

향후 쑤닝은 전국 5000개의 드론 스마트 물류 집화지를 세울 계획이다. 중국 전국에 드론이 날고, 연구개발 및 생산과 사후 서비스까지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