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공사, '스마트 캐리어' 규제 발표

리튬 이온 전지 폭발 위험

홈&모바일입력 :2017/12/08 10:40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스마트 캐리어 내 리튬 이온 전지 규제안을 발표했다고 미국 씨넷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 캐리어는 충전을 위한 USB 포트와 내장형 무게 센서를 탑재한다. 또 가방 위치를 추적하기 위한 GPS 기능, 원격 잠금 기능을 지원한다. 일부 제품에서는 가방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추진 모터도 달려 있다. 리튬 이온 배터리의 전력을 활용해 제공되는 기능들이다.

항공사 측은 리튬 이온 배터리의 가연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배터리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스마트 캐리어를 소지한 승객들이 수화물을 화물 칸으로 울반하기 전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제거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아메리칸에어라인이 이 규칙을 내달 15일부터 적용하겠다고 지난 1일 발표한 데 이어 델타, 알래스카 등의 항공사도 이와 비슷한 규정을 근시일 내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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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씨넷.

지난 몇 년간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갤럭시 노트 7, 허버보드, 보잉 787 드림라이너 등 다양한 제품의 화재·폭발 원인이었다. 이에 미 연방항공국은 작년 해당 배터리에 대해 경고하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화물 운송하는 것에 대한 위험성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문제는 현재 스마트 캐리어로 출시된 많은 제품들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게 돼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 캐리어 제조사인 블루스마트는 CNN에 이 규정에 유감을 표하며 "편리한 여행을 위한 길에 장애물이 등장한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