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파워9으로 AI 시스템 시장 공략

컴퓨팅입력 :2017/12/07 14:56

IBM이 파워9 프로세서를 탑재한 새로운 서버를 출시했다. 파워9과 엔비디아 GPU 등으로 구성해 국내외 뜨겁게 달아오른 인공지능(AI) 시스템 시장을 노렸다.

IBM은 새롭게 설계된 파워9 프로세서를 탑재한 파워 시스템 서버 AC922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파워9 시스템은 대규모 연산 작업을 요구하는 인공지능(AI) 워크로드에 특화됐다. 딥러닝 프레임워크 트레이닝 시간을 기존 x86 서버 대비 최대 약 4배 개선할 수 있다고 IBM측은 강조했다.

새로운 파워9 기반 AC922 파워 시스템은 PCIe 4.0과 차세대 엔비디아 NV링크 2.0, OpenCAPI를 내장했다. PCIe 4.0은 이전 버전보다 9.5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게 해준다.

IBM 파워9 프로세서. IBM의 새로운 파워9 프로세서는 데이터 집약적 AI워크로드를 위한 알고리즘과 스트리밍 센서, 자유 유동 데이터의 관리를 위해 설계됐다. 프로세서는 14나노미터 기술을 적용했으며, 8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했다.

이 시스템은 키네티카(Kinetica)와 같은 가속 데이터베이스뿐 아니라 체이너(Chainer), 텐서플로(TensorFlow), 카페(Caffe)와 같은 AI 프레임워크에서 향상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과학 연구 분야 딥러닝, 실시간 사기 탐지, 신용 위험 분석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더욱 신속히 개발할 수 있다.

파워9은 미국 에너지부의 서밋(Summit)과 시에라(Sierra)에 탑재돼 두 컴퓨터의 성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미 구글과 같은 다수 조직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국은 포항공대, 경북대학교, 수원대학교 등에서 딥러닝 기반 연구과제 수행과 이미지 및 자연어 처리, CFD 대용량 이미지처리 기술 개발 등에 파워9을 활용하고 있다. 국내 통신, 헬스케어, 금융 분야 기업도 파워9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통신 기업은 자율주행개발, 통신설비 장애 탐지,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 등에 쓰고 있다. 헬스케어 기업은, AI기반 의료기기 개발, 영상 판독기술개발, 진단보조기술 개발 등에 활용하고 있다. 금융기업은 알고리즘 개발, 실시간 원가계산, 이상거래탐지, 텍스트 분석, 이미지 자동처리, 고객 패턴 분석 등에 활용중이다.

딥러닝은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탐지하고 순위를 매기기 위해 수백만 개의 프로세스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정보를 추출해내는 기계 학습 방식의 한 분야로 급성장하고 있다.

IBM은 다양한 산업에서 증가하고 있는 딥러닝 요구에 부응하고자, 리눅스 상의 딥러닝 워크로드, 데이터 집약적 AI를 위한 알고리즘과 스트리밍 센서, 자유 유동 데이터(free-flowing data) 관리를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 구축을 위해 4년 전부터 파워9 칩 설계를 시작했다.

최성환 한국IBM 서버솔루션사업부 상무

파워9은 14나노미터 공정을 통해 80억개 트랜지스터를 탑재해 만들어졌으며, CPU와 주변장치의 인터페이스를 효율화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설계됐다. CPU와 GPU 간의 대역폭 향상을 위해 NV링크 2.0을 탑재, 데이터 대역폭을 150Gbps로 확대했다. 코어 자체는 인텔의 최신 스카이레이크 제온 프로세서 대비 스레드 처리성능에서 4배 앞선다. 메모리 총량도 인텔보다 33% 많다. 캐시 메모리도 인텔칩보다 2배 많다.

IBM은 작년부터 파워 프로세서와 GPU 등 가속기를 탑재한 시스템을 ‘민스키(MINSKY)’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 민스키 서버로 나오는 AC922 시스템은 파워AI(PowerAI)란 딥러닝 툴세트를 활용해, 가속 기능을 보유한 파워 아키텍처 상의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 배치를 최적화, 간소화했다. 이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단 몇 분 내에 인프라를 가동할 수 있다.

최성환 상무는 “IBM은 서버 외에도 AI 개발과 운용에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스택을 제공하며, 상호운용성 및 성능 최적화와 채널단일화로 전 솔루션 스택을 지원한다”며 “클라우드와 리눅스 도입을 고려하는 고객과, GPU 서버 시장을 전방위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 AC922 서버

AC922은 GPU를 4개 장착한 모델과 6개 장착한 모델 두 종류로 출시된다. 4 GPU 모델은 대역폭 150Gbps를 제공하며 공냉식 냉각시스템을 채택했다. 6 GPU 모델은 대역폭 100Gbps를 제공하며 수냉식 냉각시스템을 채택했다. CPU코어는 40/44 코어이며, 클럭속도는 3.1GHz다. 메모리는 최대 2테라바이트를 지원한다. 운영체제는 레드햇엔터프라이즈리눅스와 우분투 리눅스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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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상무는 "인공지능을 겨냥한 민스키 서버를 위해 별도 팀을 올해 발족했다"며 "서버뿐 아니라, 스토리지, 인피니밴드 스위치, 소프트웨어, 기술지원 등을 모두 포괄한 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 하위급 파워9 시스템이 나오고, 하반기 AIX를 탑재한 고사양 파워9 시스템이 계속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