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내년 인력 1천명까지 늘린다

김봉진 대표 “일자리 창출 업계 상생 통한 성장”

중기/벤처입력 :2017/12/06 13:10    수정: 2017/12/06 15:40

최근 네이버에서 350억원 투자를 받은 우아한형제들이 올해 200여 명 채용에 이어, 내년에도 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력을 채용함으로써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를 늘리고, 소상공인 지원 등을 통해 업계 간 상생에도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6일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400여 명의 인력을 더 채용한다. 이중 절반은 개발자를 채용할 예정이며, 계획대로 인재 충원이 이뤄지면 우아한형제들 인력은 총 1천여 명까지 늘어나게 된다.

■ 내년 400명 채용, 이 중 절반은 개발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지난 5일 ‘스타트업X인터넷 기업인의 밤’ 행사에서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4차산업혁명 시대 경제에 있어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단어가 바로 스타트업”이라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 증가에 있어 스타트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76.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달의민족도 내년 400명 이상 고용창출 계획이 있다”며 “ICT 기업들이 제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김봉진 대표는 또 기자와 만나 올해 200여명 충원에 이어 내년 400명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더 들려줬다.

200명 정도는 개발자 인력을 뽑아, 배달의민족 등 회사가 서비스 하는 다양한 푸드테크 관련 서비스의 고도화를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1천명 정도까지 늘어나게 될 인력은 현재 잠실 몽촌토성역 쪽에 위치한 사무실과 인근 빌딩에 나눠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은 지난 10월 3년 간 개인 지분 처분 방식을 통해 100억원 사회 환원 계획을 밝힌 김봉진 대표가 성공한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일맥상통한다.

많은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여건을 빌미로 채용문을 좁히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것과 달리, 김 대표는 채용문을 넓혀 일자리를 제공하고 훌륭한 인재들이 재능을 펼칠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성공한 스타트업 중 하나로 손꼽히는 우아한형제들이 벌어들인 수익과 투자금 중 상당수를 들여 일자리 창출로 직결시키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주력하는 일자리 창출 공약과 정책 기조와도 맞아 떨어진다.

■인재 채용→서비스 경쟁력 확대, ‘윈윈’ 전략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3월 김범준 최고개발책임자를 필두로 AI 프로젝트 ‘배민데이빗’을 가동, 여기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가시적인 결과물로 네이버의 AI 스피커(웨이브, 프렌즈)나 삼성전자 음성비서인 빅스비를 통해 배달의민족 주문 서비스가 연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아한형제들은 현재까지 총 1천463억원을 투자 받았다. 또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돼 안정적인 수익과 매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서 언급한 인재 채용뿐 아니라 배달 앱 배달의민족, 프리미엄 외식 배달 서비스 ‘배민라이더스’, 모바일 반찬가게 ‘배민찬’ 등의 사업을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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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배민아카데미 등 요식업계 소상공인을 위한 상생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내년에는 네이버와 협력해 더욱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김봉진 대표는 “사람 중심의 혁신 창업 국가가 우리에게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인터넷기업 선배와 함께 더 많은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