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로봇이 전체 일자리 수 줄였다

인터넷입력 :2017/12/06 11:16    수정: 2017/12/07 09:01

올해 아마존 인력은 전년 대비 40% 가량 늘었다. 아마존은 2016년 말 기준 미국에서 8번째로 직원 수가 많은 기업이기도 하다. 또, 최근 아마존은 두 번째 미국 본사 설립계획을 발표하며 5만 명의 직원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존의 높은 성장세는 다른 경쟁 소매업체들에 비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AI와 로봇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신규 인력 채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이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을까?

아마존의 물류창고에서 일하고 있는 아마존 키바 로봇 (사진=씨넷)

IT매체 쿼츠는 최근 미국 소매업계와 아마존의 고용 데이터를 수집해 아마존의 로봇 도입이 전체 일자리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분석하는 기사(▶자세히 보기)를 실었다.

■ 올해 미국 소매업계 일자리 17만개 감소

쿼츠는 현재 추세가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미국 소매업체 일자리 수는 전년 대비 약 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율 상으로는 1% 밖에 안되지만, 일자리 수로 따지면 약 17만 개로, 이 수치는 2009년 처음 감소하는 것이다.

■ 아마존 인력은 늘지만, 전체 일자리 수는 감소

이에 반해 아마존 인력은 올해 43% 증가해 14만 6천명 늘릴 것으로 보인다. 이 수치는 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체인 인력은 제외한 수치다.

하지만, 늘어나는 아마존 인력이 줄어드는 전체 일자리 수를 상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체 일자리 수는 2만 4천 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줄어드는 일자리, 로봇 도입과 무관치 않아

전체 일자리 수 감소는 아마존의 로봇 도입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쿼츠는 전했다. 아마존은 이미 올해 5만 5000대의 로봇을 도입했다. 2016년까지 아마존에는 4만 5000대의 로봇이 있었고, 2017년 3분기까지 5만5000 대의 로봇을 도입했다. 4분기에 2만 2000대의 로봇을 도입한다면, 2017년에만 7만 5000대의 로봇을 추가한 셈이다.

■ 아마존의 로봇 도입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아마존이 인공지능과 로봇 자동화를 주도함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오르고 있다. 아마존은 지금도 로봇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체 직원의 20%을 로봇이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자동화는 효율성과 성장을 촉진시켜 투자자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미 S&P 소매업 주가 지수가 올해 수평을 그리고 있는 반면, 아마존의 주가는 57 %나 상승했다.

■ 아마존, 美 소매업 성장세의 20%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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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 소매업연맹(NRF)는 2017년 소매업 매출은 4% 성장할 것이며, 온라인 쇼핑은 10%로 빠른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마존은 미국 온라인 쇼핑 성장세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월가 분석가들은 아마존이 연말까지 미국 온라인 매출 성장의 51%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아마존이 미국 전체 소매업 매출의 3%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체 소매업 성장세의 20%를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쿼츠는 분석했다. 때문에 아마존의 로봇 자동화가 소매 산업 전체의 고용 인력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쿼츠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