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송금액 1조원 넘은 '토스'…금융서비스 거듭난다

"통합카드정보조회-금융상품 큐레이션 등 새 서비스 내놓을 것"

인터넷입력 :2017/12/05 19:18

손경호 기자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서비스 중인 간편송금앱 토스(TOSS)를 통한 월 송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

이 기업은 앞으로 토스에 통합카드정보조회, 여러 금융상품에 대한 사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등을 추가하면서 모바일 금융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비바리퍼블리카는 현재 토스 서비스 출시 이후 2년6개월만에 누적 송금액 10조원을 돌파했다. 누적 앱 다운로드수는 1천200만건이다.

사용자 만족감 높이고 보안 역량 높여

5일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는 서울 역삼동 소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는 80%가 입소문을 듣고 들어온다"며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에만 집중한 덕에 이들이 다시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면서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시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특히 출시 2년6개월이 되도록 보안사고가 한 건도 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5월 보안 스타트업 스틸리언이 은행, 간편결제앱 등을 포함해 21개 앱을 대상으로 수행한 모의해킹 결과 토스가 방어수준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는 "서비스를 내놓은 지 한 달만에 금융당국이 금지명령을 내렸다가 1년만에 유권해석을 통해 서비스를 허용해줬는데 그 사이 기술적으로나 자금적으로 오랫동안 선도적인 보안 기술을 적용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특별한 강점이 있다기 보다는 "지속적으로 사람과 자금을 보안에 투자하면서 보안성을 높여왔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또한 "이달 중으로 글로벌 신용카드 업계 보안 표준인 PCI-DSS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대출 분야서 네이버 트래픽 넘을 것"

토스는 대표 서비스인 간편송금을 통해 확보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제는 모바일 금융서비스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좌개설, 간편투자, 대출, 보험상품 소개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종류의 금융서비스를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토스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 외에 ▲19개 은행, 3개 증권사에 등록된 계좌를 한꺼번에 조회/관리할 수 있는 통합 계좌조회 서비스 ▲무료이자 무제한으로 자신의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등급 조회/관리 서비스가 자리를 잡았다. 이 서비스들은 각각 200만명, 150만명 이상 가입자가 사용 중이다.

이밖에도 토스는 ▲CMA 연계 계좌 개설 ▲부동산/펀드 소액투자 ▲비트코인 간편거래 ▲대출 맞춤추천 ▲체크카드 출시 등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앱 내에서 제공한다.

올해는 CMA 연계 계좌인 '토스 주계좌 플러스'가 출시 두 달만에 지난해 전체 은행권 비대면 계좌 개설 건수인 15만건을 넘었다. 현재까지 약 27만 계좌가 개설됐다. 부동산 P2P 투자 1위 업체인 테라펀딩과 제휴한 부동산 소액투자는 현재 테라펀딩 투자금의 절반 가량이 토스를 통해 유입되는 중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시작한 대출 맞춤 추천 서비스의 경우 출시 4개월 만에 월 60여만 명이 해당 서비스를 방문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 중 절반인 30여 만명이 실제 상품을 클릭해 서비스 전환율 역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대출 조회 관련 트래픽을 네이버에 관련 키워드를 검색하는 수준을 넘어서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결제 부문에서는 올 해 넥슨,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 및 아프리카 TV 등을 가맹점으로 확보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이커머스 분야 위메프와 협력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는 이러한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00억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통합카드조회-금융상품 큐레이션 통해 '금융서비스'로 거듭난다

토스는 이달 중으로 통합카드조회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 서비스는 자신의 카드를 카메라로 스캔하고 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아주 간단한 절차를 통해 등록하면 사용자가 개별 카드 앱을 사용할 필요없이 토스앱 내에서 보유한 모든 카드의 사용 내역 및 청구서 내역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소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또한 토스에 앞으로 사용자 투자 맥락에 맞춰 금융투자상품을 큐레이션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 분야에서는 실비보험, 생명보험,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 등을 비교해서 추천해준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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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송금, 신용등급관리, 투자, 자산관리 등의 개별 핀테크 서비스들을 토스라는 하나의 플랫폼에 담겠아 금융서비스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생각이다.

이 대표는 "미국의 경우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있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 규모가 1천조원이 조금 안 되는 수준이며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는 이베이, 아마존 등이 2천조원 규모를 가진 것과 비교해 금융서비스는 3천조원 수준 시장"이라며 "국내서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격한 채널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서 굉장히 큰 시장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