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언론인 인터뷰 한겨레 기사는 '허위보도'"

디지털경제입력 :2017/12/05 14:44

삼성전자가 최근 삼성과 북한을 비교하면서 삼성의 기업 운영 구조가 봉건적이라고 주장한 미국인 저널리스트의 인터뷰를 실은 한겨례 기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미국인 기자 제프리 케인은 지난 12월 2일자 한겨레 인터뷰 기사에서 "사내 곳곳에 이건희 회장을 찬양하는 글들이 넘쳤고, 몇몇 고위 임원들은 회장의 연설이나 어록을 달달 외우더라. 마치 북한 사회에 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마저 들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5일 뉴스룸 사이트의 '알려드립니다' 코너를 통해 "한겨레의 기사는 전제가 되는 사실관계가 잘못됐고 허위"라고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사업장 가운데 이건희 회장을 찬양하는 글이 넘치는 사업장은 지금은 물론 2009년 당시에도 없지만 북한에서처럼 전 사회 구성원들이 수령의 말씀과 혁명 역사를 '달달 외우듯' 하는 삼성 임원은 없으며, 회사가 그런 일을 요구하는 것도 있을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 기사가 "한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을, 폭압으로 통치하고 있는 북한에 비유한 것을 그대로 기사화함으로써, 삼성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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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범삼성가' 고위 관계자와 삼성 임직원 등 1000여명을 두루 만났다 △삼성 서머 페스티벌에 대해 삼성 임직원이 '마치 북한 사회 전시행사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삼성 직원들이 '삼성이 두렵다'며 전화조차 피했다 등 기사가 인용하고 있는 주장들은 사실 여부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저자의 일방적인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면서 또 선입견과 편견이 담긴 단어와 표현까지 사용해 삼성을 '이상한 집단'으로 비춰지게 한 것은 책임 있는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