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카셰어링용 전기 밴 콘셉트 공개

‘모이아’ 로고 단 6인승 밴...최대 300km 주행

카테크입력 :2017/12/05 07:53

폭스바겐이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unch Disrut)'에서 카셰어링용 전기 상용 밴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전기 상용 밴은 폭스바겐 산하 카셰어링 브랜드 ‘모이아’ 로고를 달았다. ‘모이아’는 2025년 세계 3대 카셰어링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12월 출범됐다.

모이아의 첫 전기 상용 밴은 아직 콘셉트 모델로 한번 충전에 최대 3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30분 내 80%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며, 320kW 충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것이 폭스바겐의 설명이다.

이 전기 상용 밴은 6인승이다. 조수석 공간에는 좌석 대신 승객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독립형 좌석을 갖춰 승객간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방지할 수 있다. 또 좌석 마다 USB 포트가 달려있어 원할 때 스마트폰 충전을 할 수 있고, 와이파이 통신도 쓸 수 있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전기 상용 밴 외관
폭스바겐 전기 상용 밴은 카셰어링 브랜드 '모이아(MOIA)' 로고가 부착됐다.
폭스바겐은 내년부터 독일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이 전기 상용 밴 시험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폭스바겐 모이아는 카셰어링 서비스로 오는 2025년까지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의 수를 백만대 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기 카셰어링 밴으로 환경을 지킴과 동시에 도심 정체난을 해소시키겠다는 뜻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1년간 자체 내연기관 밴을 기반으로 한 모이아 테스트 서비스를 독일 하노버에서 진행했다. 새롭게 공개된 전기 상용 밴의 경우 내년부터 독일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시범 운행에 나설 계획이다.

모이아는 앞으로 우버의 저가형 서비스는 ‘우버 풀(Uber Pool)'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우버 풀은 한 차량 내 다수의 승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1인용 서비스인 ‘우버 X'와 고가형 ’우버 블랙‘보다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승차공간이 제대로 확보가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 단점이 전기 상용 밴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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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서비스 이용 고객 수요량과 목적지간의 거리 기반 알고리즘을 적용한 모이아 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우버와 같이 차량 신청과 결제까지 함께 이뤄진다는 개념이다.

폭스바겐은 아직 모이아 상용 밴의 양산 계획을 언급하지 않았다.

폭스바겐 전기 상용 밴 실내
폭스바겐 전기 상용 밴 실내 조수석 공간에는 승객들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폭스바겐 전기 상용 밴은 독립형 좌석이 마련돼 승객간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방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