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성수기 잡아라"...IT기기에 '레드' 바람

스마트폰부터 스피커까지…새로운 수요↑

홈&모바일입력 :2017/12/04 18:16    수정: 2017/12/05 10:20

12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한 기업들의 컬러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형형색색의 전자 제품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는 특히 레드 계열 색상의 다양한 IT 기기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붉은색은 특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겨울철 소비자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 글로벌 색채전문연구소 팬톤(Pantone)은 올해 강렬하고 역동적인 플레임 스칼렛(Flame Scarlet)과 석류즙을 나타내는 그레나딘(Grenadine) 등 레드 계열 색상이 트렌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업계에도 레드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상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버건디 레드 색상을 입혀 재출시했다. 매혹적이면서도 기품 있는 레드 컬러를 바탕으로 도시적인 개성과 강렬한 감성을 동시에 담았다. 버건디 레드 모델은 64기가바이트(GB) 모델만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93만5천원으로 동일하다.

삼성전자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색상 모델.(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색상으로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따뜻하고 감각적인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색상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 소니도 지난달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리미티드 에디션인 레드 계열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로쏘(Rosso)'를 한정 수량으로 국내에 출시했다. 소니코리아는 1차 출시 물량이 소진되면서 추가로 물량을 확보해 2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출시된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로쏘는 안드로이드 8.0(Oreo) 운영체제로 업데이트됐다. 기존 엑스페리아 XZ1과 엑스페리아 XZ1 컴팩트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3D 크리에이터 기능, 움직임을 미리 예측해 자동 촬영이 가능한 예측 촬영 기능과 자동초점(AF) 추적 상태에서 연속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추적 연사 기능 등이 추가됐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전면과 후면에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러 디자인으로 차별화한 제품"이라며 "고유의 미러 디자인이 돋보일 수 있도록 레드 컬러를 더해 독창적이고 스타일리쉬한 감각의 리미티드 에디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로쏘’를 출시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소니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로쏘(Rosso).(사진=소니코리아)

이 밖에 소니는 레드 색상 모델을 포함한 'XB(EXTRA BASS) 시리즈' 블루투스 스피커를 지난 4월 출시했다. 각각 캠핑족, 라이딩족, 나들이족을 겨냥한 스피커 'SRS-XB30', 'SRS-XB20', 'SRS-XB10'으로 360도 IPX5 등급의 생활 방수를 지원해 인도어, 아웃도어, 풀파티 등 장소에 구애 없이 생동감 넘치는 클럽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상반기의 경우 지난 3월 애플이 레드 컬러의 알루미늄으로 마감된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레드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이즈 퇴치 재단인 레드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해 해당 모델을 선보였다는 게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아이폰 레드 스페셜 에디션은 128GB와 256GB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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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0년 전 애플이 레드와 함께 일을 시작한 이후 우리 고객들은 다양한 애플 제품 구매를 통해 에이즈 퇴치 운동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쳐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레드 스페셜 에디션 아이폰은 레드와의 파트너십을 기념하며 선보이는 가장 큰 행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 분위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레드 색상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는 동시에 차기 신제품 출시 이전에 남은 물량에 대해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니 스피커 'SRS-XB30', 'SRS-XB20', 'SRS-XB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