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표 AI 카메라, 5만원으로 '뚝딱'

텐서플로우로 작동하는 AIY 키트 출시

컴퓨팅입력 :2017/12/04 13:20    수정: 2017/12/04 14:04

구글이 소형 컴퓨터 보드 라즈베리 파이를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인식 장비로 만들어주는 개발 키트를 공개했다.

미국 지디넷 등 주요 IT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사용자가 자신만의 이미지 인식 장비를 만들 수 있는 'AIY(AI yourself) 비전 키트'를 출시했다.

비전 키트는 45달러(약 4만9천원)로 비전보닛(VisionBonnet) 액세서리 보드, 케이블, 카드보드 박스 및 프레임, 렌즈 장비, 카메라가 켜졌을 때 불이 들어오는 LED 등이 포함돼 있다.

비전 키트는 구글의 텐서플로 머신러닝 모델로 작동한다. 곧 장치를 제어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앱도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에 따르면 비전 키트는 신경망 가속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어, 클라우드에서 연산을 처리하지 않아도 장치에서 바로 이미지 인식 연산이 수행된다.

비전 키트 구성품

이미지 인식 장비를 만들 기 위해서 라즈베리 파이 제로 W, 라즈베리 파이 카메라, SD카드(4GB), 전원공급장치가 추가로 필요하다. 사용자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비전보닛 보드는 구글이 직접 개발했고 인텔의 모비디우스(Movidius) MA2450 비전 프로세싱 칩으로 구동된다.

구글 AIY프로젝트팀에 따르면 이 칩은 라즈베리 파이 3보다 60배 더 빠른 컴퓨터 비전 성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비전보닛은 라즈베리파이 제로 W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비전 키트 사용자들은 여러 종류의 신경망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 사람, 고양이, 개가 나타났을 때 탐지하는 모델과 얼굴 표정에서 행복·슬픔 등의 감정을 탐지하는 모델이 있다. 또 모바일넷(☞관련링크)을 기반으로 의자, 오렌지, 컵 등 1천 개 가량의 다른 객체를 구별할 수 있는 모델도 있다.

구글은 개발자들이 이런 모델을 새로운 작업에 활용하길 기대하고 있다. 예컨대 고양이, 개, 사람을 구별할 수 있는 모델이 토끼도 인식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 구글은 이런 작업이 가능하도록 모델을 재학습시킬 수 있는 도구도 함께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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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 따르면 비전키트 박스가 식물과 동물을 식별하거나 손님의 감정을 파악하고, 홈시큐리티 시스템을 직접 개발하는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

비전 키트는 전자제품 취급업체 마이크로센터(☞관련링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