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메시지 탄생 25돌…"매일 20억통 가량 오간다"

홈&모바일입력 :2017/12/04 10:56

1992년 12월 3일.

영국 보다폰 개발자인 닐 팝워스란 엔지니어는 자신의 상사인 리처드 자비스에게 문자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내용은 간단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요즘 같으면 별 것 아닌 이 문자 메시지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세계에서 처음 발송된 문자 메시지였기 때문이다.

그 때 이후 25년 동안 문자 메시지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젠 전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의 97%가 문자 메시지를 일상 소통 수단으로 사용할 정도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3일(현지시간) 탄생 25주년을 맞은 문자 메시지의 역사를 뒤돌아 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문자가 탄생한 지 25년이 지났다. (사진=픽사베이)

25년 전 닐 팝워스가 보낸 최초의 문자 메시지는 일종의 테스트 메일이었다. 당시 팝워스는 문자 전송 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

자비스는 자신의 휴대전화 오비렐 901에서 그 문자를 읽었다. 하지만 그 당시 휴대전화에서는 문자를 전송할 수 없었기 때문에 회신을 보내지 못했다.

팝워스가 세계 최초로 문자를 보낸 사람이긴 하지만, SMS의 아버지는 마티 마크넨(Matti Makkonen)이다. 그는 1984년 텔레커뮤니케이션 국제 회의에서 문자메시지서비스(SMS)에 대한 개념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기술은 그 당시에 탄생된 GSM 표준에 통합되어야 해 빛을 보지 못했다. 마크넨은 SMS 기술이 비로소 대중화된 것은 2년 뒤인 1994년 핀란드 휴대전화업체 노키아가 문자를 쉽게 쓰고 보낼 수 있는 노키아2010를 시장에 내놓으면서부터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퓨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스마트폰 소유자 중 약 97%가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와 함께 약어 및 이모티콘 등 새로운 하위 언어 집합도 발전했다. 2014년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5천610억 개 이상의 문자가 발송되었고 매일 약 187억 개의 문자가 발송되고 있다.

문자 메시지는 너무 대중적이어서 이제 많은 사람들은 전화 통화보다 문자가 더 편한 수준으로 발전했다. 모바일 데이터 조사기관 인포메이트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스마트폰 사용자의 일 통화 수치보다 매일 문자를 주고 받는 수치가 다 섯배 가량 많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