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로 재도약 시도

PC 게임 검은사막 하나만으로 코스닥 벨을 울린 펄어비스가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월 14일 코스닥에 상장한 펄어비스는 3분기 매출 275억 원, 영업이익 151억 원, 당기순이익 1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117.6%, 당기순이익 110.2% 증가한 수치다. 향후 모바일 게임이 흥행하면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PC 게임 검은사막 IP를 계승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 개발에 활용한 자체제작 엔진과 리소스를 바탕으로 제작 중이며 원작 수준의 액션성과 채집, 채광, 벌목, 제작, 낚시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또한 자동사냥 같은 편의 시스템과 확률형 아이템을 최소화해 무과금 이용자들도 편하게 즐길 수 있다고 전해졌다.

출시 전 시작한 사전 예약 반응은 뜨거웠다. 사전예약을 시작한지 사흘 만에 참가자 수 70만 명, 7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전 예약 수치는 테라M, 오버히트 등 대작과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테라M의 사전 예약자 수는 4일 만에 50만 명, 오버히트는 6일만에 50만 명을 돌파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8일 출시된 테라M은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2위로 급등했다. 테라M과 같은 날 출시된 오버히트 역시 애플 매출 2위, 구글 매출 4위에 올라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사전 예약에 이용자들이 몰린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 하나는 원작 검은사막 IP의 인지도가 높다는 것. 또 다른 하나는 플레이 영상을 통해 기존 모바일 게임과 다른 액션성을 미리 보여줬다는 점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원작 검은사막은 지난 2014년 말 국내에 출시돼 집중 조명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이용자들은 PC로 구현이 가능한 최고 수준의 그래픽과 액션 방식을 제공했다며 극찬했다. 국내에 이어 북미 유럽 대만 등에 진출에 유명 PC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한 이유다.

검은사막은 지금의 펄어비스를 만들어낸 일등 공신으로도 꼽힐 정도.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하나만으로 코스닥에 입성했으며, 상장 첫 거래일인 9일 14일 시가총액 약 1조1천억 원, 삼개월만에 약 2조3천억 원으로 몸값을 두 배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