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소상공인연합 배달앱 비판은 침소봉대”

“소수 기업형 자영업자와 영세 소상공인 달라”

중기/벤처입력 :2017/11/30 17:39

배달의민족을 서비스 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음식 중개 서비스에 대해 비판한 소상공인연합회에 강한 불만과 이의를 제기했다.

“소상공인들이 배달앱과 숙박앱 등에 한 달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지출한다”는 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침소봉대”(바늘만한 것을 몽둥이 만하다고 말한다는 뜻)라며 반박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30일 '소상공인연합회 논평에 대한 배달의민족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회사는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광고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연합회가 명확한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임의의 수치를 내세우며 비난에 가까운 공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루 전 소상공인연합회는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만은 없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배달업소들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4%에 불과한 소수의 사례를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침소봉대"라며 “매달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매출을 올리는 일부 '기업형 자영업자'와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수의 기업형 자영업자를 대다수 영세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것처럼 호도해서는 안 된다"면서 "소공인연합회는 과연 누구의 이익을 옹호하고 대변하는 것이냐"고 역설했다.

나아가 우아한형제들은 "조직 내부로부터도 고발을 받는 등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돼 온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가 중소 스타트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냐"며 연합회 지도부의 도덕성까지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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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세한 동네 치킨집이 대형 프랜차이즈와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배민아카데미라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사 노하우를 전하고 매출 증대 효과를 만들어왔다"면서 "영세 소상공인을 위해 누구보다 애쓰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배달의민족은 건전한 비판에 대해 항상 열린 자세로 경청하고 언제든 합리적인 토론의 장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