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웨이모, 자율차 기술절도 소송 연기됐다

우버 보안문건 추가 공개…"경쟁사 정보탐지" 내용담겨

인터넷입력 :2017/11/29 10:38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관련 자회사 웨이모가 우버에 제기한 자율주행차 기술 특허 절도 소송이 연기됐다. 우버의 정보 보안과 관련해 추가 증거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 리코드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의 윌리엄 앨섭 판사는 28일(현지시간) 웨이머와 우버 간 소송 공판 일정을 연기했다.

이번 소송은 웨이모가 지난 2월 자사 자율주행차 관련 핵심 기술을 훔쳐갔다면서 우버를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법원은 오는 12월4일 소송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추가 증거가 나오면서 배심원 선정을 비롯한 소송 일정이 밀리게 됐다.

우버 CEO 최종 후보로 결정된 다라 코스로샤히 익스피디아 CEO.

재판이 연기된 이유는 우버 보안 부서 직원이었던 리차드 제이콥스가 우버 법무팀에 작성한 37장 분량의 편지 때문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기즈모도에 따르면 제이콥스는 이 편지에서 우버 시장분석팀은 웨이모를 비롯한 경쟁사 영업비밀이나 코드 등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이 위커 등 메시지가 일정 시간 이후 삭제되고 종단 간 암호화로 해킹을 방지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등을 사용해 활동을 숨겼다고 덧붙였다.

제이콥스는 활동을 숨긴 목적이 소송에 휘말리지 않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증언했다. 또 우버 전략 서비스팀에서 근무하는 에드 루소가 이 방식을 통해 '큰 회사'와 '작은 회사'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를 준비 중에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해당 팀 내 자율주행차 부문에 2명의 직원이 속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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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웨이모는 자율주행트럭 기술 스타트업 오토의 최고경영자인 앤서니 레반도우스키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를 가로챘다며 오토와 함께 오토를 인수한 우버에 소송을 제기했다.

웨이모 측은 레반도우스키가 1만4천개 가량의 영업 기밀 파일을 훔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버는 오토를 작년 8월 680만달러(약 77억 100만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