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 초봉 8천"...中 AI 인재 영입 경쟁 치열

인재 수요 대비 공급 부족 '심각'

인터넷입력 :2017/11/23 13:25

중국 기업의 인공지능(AI) 분야 연구개발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전쟁이 '연봉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2일 중국 중관촌온라인에 따르면 일반 기업의 AI 관련 전공 석사생 초봉이 최소 30~50만 위안(약 4천955만 원~8천260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이전에 이미 취업권유를 받는 학생이 대부분이며 초봉 인상 속도도 가파라 3~5년 내 초봉이 80만 위안(약 1억3천219만 원)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인재 교류회' 현장에서 화웨이 등 중국 53개 유명 기업과 10개의 국가 기관이 직접 채용을 진행한 가운데 집계된 연봉 규모다. 이 박람회에서 중국 모바일 기업 쿨패드의 관계자는 "이번에 40명의 AI 연구원을 채용할 계획인데 주로 컴퓨팅 전공 졸업생을 우선적으로 뽑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업 역시 석사 졸업생에 30~50만 위안의 초봉을 책정하고 있다.

이같은 초봉은 중국의 일반 대학 학사 졸업생의 초봉이 10만 위안(약 1652만 원) 선이란 점을 감안했을 때 매우 높은 수치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AI 인재 영입 경쟁이 연봉 인상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진=중관춘온라인)

바이두 등 대기업의 AI 특정 영역 인재의 경우 1억 원을 넘어섰다는 통계도 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바이두는 머신러닝 방면의 AI 인재 입사시 12.6만 달러(약 1억3천725만 원)의 연봉을 책정하고 있으며 매년 인센티브와 상여금을 더하면 22만 달러(약 2억4000만 원)에 이른다.

이는 미국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과 비교해도 바이두가 3위에 드는 수준이다. 페이스북의 27.3만 달러(약 2억9천740만 원)와 마이크로소프트의 24.4만 달러(약 2억6천581만 원)의 뒤를 잇는 것이다.

관련기사

올해 발표된 '글로벌 AI 영역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링크드인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올해 1분기까지 글로벌 AI 영역 기술 인재 수는 190만명을 넘어선다.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관련 인재 총 수가 85만명을 넘고 중국 인재 수는 5만 명을 넘는 수준이다.

많은 중국 기업은 아직 인재가 부족해 향후 백만 명 이상의 인재가 육성돼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